제 59회 : 시시오우(사자왕)

2021. 10. 29. 22:51검과 마법의 박물관/무기편





누에(주1)와 미나모토노 요리마사

주1 누에 : 일본의 환상의 동물로 본문에도 있지만, 보통, 머리는 원숭이, 몸통은 너구리, 다리는 호랑이 꼬리는 뱀으로 되어있다고한다(몸통은 서술이 없어 몸통 역시 호랑이인 경우도 많다)
 

 코노에 천황(1139-1155) 닌페이년 사이(1151-1154)의 일이다. 밤마다 자신전(주2)에 먹구름(흑운)이 나타나 기묘한 울음 소리가 들리고 , 그 때문인지 코노에 천황은 드러눕게 된다. 궁중은 어수선하였고, 사태 수습을 맡았던 것이 미나모토노 요리마사였다.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라 하면 , 오오에 산에서 나쁜 짓을 일삼던 악귀.슈텐동자를 쓰러트린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의 후손에 해당하는 인물이였음으로, 발탁이 당연시되었다. 덧붙여서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의 활약에 대해서는 「25회」을 참조하도록.
 어느 밤.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는 예의 먹구름이 나타나자 , 기괴한 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호랑지빠귀(조류라는데. 무슨동물인지,,)와 같은 울음소리가 들리고, 북동쪽 방향에도 꾸물꾸물 먹구름이 솟아나며, 그 안에선 머리가 원숭이 , 몸통이 너구리 , 다리는 호랑이 , 꼬리가 뱀인 형태의 괴물 「누에」가 출현했다.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는 활을 들고 누에의 울음 소리 방향으로 화살을 발사했다. 공격은 멋지게 명중했지만 , 화살에 맞은 것만으로는 죽지 않았기에 , 이노하야타 가 칼을 휘둘려 누에의 몸을 조각조각 내어 바다에 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일련의 소동을 수습하여 , 공적으로 평가받은 미나모토노 요리마사는 , 코노에 천황으로부터 시시오우(사자왕)라는 이름의 칼을 하사받게 되었다.

주2 紫宸殿(일어로는 시신덴) 자신전 : 천황의 정전중 하나로 천황가의 공적행사에 쓰이는 건물인듯. 자신전은 검색해보면 중국, 한국, 일본 등. 많이 나오는데. 원래 이름은 당나라 당시 자신전이 원형이 아닐까 한다.

 시시오우

 미나모토노 요리마사가 코노에 천황에게 받은 시시오우는 , 3척 5분 5촌(102.5cm) 정도 길이의 칼이었다. 일부 자료에는 , 시시오우는 파사의 검과 같은 기술(記述)이 있지만 , 이것에는 이유가 있다.
 겐지에는 셋츠 겐지 , 타다 겐지 등 다양한 계통이 있고 , 적류(적통)는 시대에 따라 다르다. 당시 , 겐지의 적통은 미나모토노 요리마사의 셋츠 겐지이였기에, 요리마사는 대내수호(大內守護) 등 맡고 있었다. 이것은 , 지금으로 말하면 궁중을 경호하는 근위부대와 같은 역직이다. 그저  , 단순한 경호직이 아닌, 대내수호 경비는 물론 , 궁중의 사기(邪氣)를  없애기 위한 일도 겸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부분들로 미루어, 단순히 누에를 퇴치 포상의 이유뿐 아니라,  ,이후 (파사의 힘이 있는) 시시오우를 주어, 더욱 사기를 없애도록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라고 보면 될 듯.
 실제로 시시오우가 활약하는 에피소드는 거의 없지만 , 아직 현존 하고 있고, 도쿄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

 가인(歌人 주3) , 요리마사

주3 가인 : 와카(和歌)나 단가(短歌)를 짓는 사람이란 뜻. 쉽게 표현하면 시조를 만드는 사람, 현대로 표현하면 작곡(사)자로 보면 될듯.

 누에를 쓰러트린 실력은 물론, 요리마사는 가인으로서도 우수하여 , 그의 노래는 촉센와카 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그는 누에를 두번 쓰러트렸는데, 처음 쓰러트렸을 때에 좌대신(左大臣) 후지와라노 요리나가가 , 「두견새가 하늘에 꾸물거리거늘 」이라는 초구(첫 구)를 읇자 , 요리마사는 「초승달(弓張月)이 떠있으니 맡기네」(활에 맡기고 쏴 맞혔을 뿐)이라고 겸손한 후구를 읇어 ,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감탄하였다고 한다.또 , 니죠 천황 시대에 누에가 나타났을 때는 , 누에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큰 소리가 나는 적시(鏑矢 주4)로 위협하여 , 누에가 그 소리에 반응하여, 운 순간에 두번째 활로 쓰러트렸다고 한다. 이 때는 우대신(右大臣) 후지와라 킨요시가 「五月闇名をあらわせるこよひかな」라고 읽으면 , 즉석에서 「たそがれどきも過ぎぬと思ふに」라고 읇으니 , 니죠 천황이 어의 벗어 어깨에 걸쳐주자, 아무 것도 아니라는 량 끌어올렸다고 한다. 아마도 굉장히 정취 있는 행동이였을 것이다. (해석이 어렵고 애매해서 그냥 원문으로 놔둡니다.위에 문장도 약간 의역이었음.)
 요리마사는 말년까지 그다지 출세하지 못했는데, 정사위라는 입장이었지만 , 「타고 올라갈수 없는 몸 나무 밑에 등 기대고 세월을 보낼까」라고 읇었는데. 이것은 자신의 정사위에 빗댄 노래로 , 이것을 들은 다이라노키요모리가, 요리마사를 종삼위로 승진시켰다고 한다.

 말년의 요리마사는 겐지의 장로로서 겐지 재흥을 위해서 봉기하여 , 다이라노키요모리와 그 일족을 상대에게 싸웠다. 그러나 , 우지 전투에서 대패를 당해, 1180년 5월 26일 , 평등원 옆에서 할복. 나이 76세였다고 한다. 이후 계속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는 1185년에 단노우라 전투에서 헤이케를 타도 , 겐지의 천하가 된 것은 ,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주4 적시(鏑矢) : 전쟁시(선전포고 등)나 사냥시, 화살로 신호를 나타내기 위해 쓰이는 화살로 화살자루에 사슴뿔이나 물소뿔등 속을 파내 붙이는 것으로, 화살을 쏘면 소리가 나게된다.(쉬운 표현은 뿔피리를 화살에 달아서 쏘는것과 같다고 보면될 듯)


<차회예고 : 귀신대왕파평행안>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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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부분이 너무많아서 검색하느리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특히 초반부분은 작업했던걸 한번 날려버려서...ㅡㅡ

후반부 쪽 시조나 구같은 경우 의역이 많습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