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회 : 칸텔레(Kantele)

2021. 10. 29. 22:52검과 마법의 박물관/무기편





핀란드의 서사시 「칼레발라」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데에서는, 핀란드는 조금 흥미를 끄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길, 핀란드는 북유럽권이기 때문에 , 오딘이나 토르 등 북유럽 신화적인 엣센스를 들어간 신화 체계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핀란드는 언어 체계도 주위의 국가와 달랐다는 것도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독자적인 신화/전승이 발전했다.
 그러나 핀란드는  바이킹에 의한 침략과 , 스웨덴에 의한 650년의 통치 , 또 스웨덴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등, 독자적인 신화/전승이 서서히 없어져 갔다. 이를 한탄한 의사 엘리아스 론롯트(Elias Lonnrot)는 , 핀란드의 신화/전승 편찬에 착수했다. 그리고 1835년에 2권(32장)의 서사시 「칼레발라」(Kalevala)을 정리하였고, 1849년에는 , 전 50장 구성으로 된 완전판을 완성시켰다. 자국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신화/전승 편찬을 행한 상황은, 이전 「53회」에서도 소개했으므로 , 흥미가 있는 사람은 훑어보면 좋겠다.
 칼레발라의 큰 특징은 , 세계의 창세와 멸망 , 그리고 재생을 그린 것이 아니라 , 주인공인 와이나묘이넨(Wainamoinen)의 탄생으로 막이 오르고 , 와이나묘이넨이 자취을 감추는 장면에서 막을 내린다. 그러한 의미로 와이나묘이넨의 일생을 그린 이야기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시인 와이나묘이넨과 칸텔레

 주인공인 와이나묘이넨이란 , 어떤 인물일까 조사해 보니 , 실로 개성적이다.
 신화/전승에서는 , 아버지나 어머니가 신인 주인공이 많은데 , 와이나묘이넨도 대기의 여신 일마타르(Ilmatar)가 어머니이다. 허나 , 어머니의 태내에서 700년이나 보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노인으로 태어났던 것이다.
 탄생 시점에서 , 일반적인 영웅상과는 크게 동떨어진 와이나묘이넨의 최대의 무기는 , 그의 연주와 노래였다. 그가 애용한 악기는 칸 텔레(Kantele)로 불리는 현악기로, 핀란드의 전통적인 악기이다. 일반적으로 , 고대의 칸텔레는 목제로 , 말 털로 만든 5개의 현이라고 한다. 현대에서의 현은 금속으로 되어있고, 39현이나 되는 대형 칸텔레도 존재한다.
 그런데 , 와이나묘이넨이 처음 가지고 있던 칸텔레는 , 매우 독특한 것이었다. 어느 모험 도중에 , 동료와 함께 거대한 카마스를 쓰러뜨리고 , 그 턱을 몸통으로, 카마스의 이빨을 정으로 하고 , 말의 털을 줄로 만들어 마법의 칸텔레를 만들었던 것이다. 더욱이 , 완성된 칸텔레는 , 와이나묘이넨만 연주 가능. 그 소리를 들으면 마법의 힘에 사로 잡혀 버린다. 또 다른 것으로는 눈물을 진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 분노의 노래를 연주하여 호수물을 뿜께 하였거나 지진을 일으키는 등의 힘도 발휘했다고 한다.

 마녀 로우히와 전투
 
 칼레발라의 후반장에는 , 와이나묘이넨과 마녀 로우히와의 분쟁이 기록되고 있다. 포호요라(Pohjola)라고 하는 땅에는 마녀 로우히(Louhi)가 살고 있었고 , 산포라고 하는 마법 도구를 찾아 줄것을 구했다. 이를  와이나묘이넨의 친구인 대장장이 이르마리넨이 만들어서, 아내로 삼을  여자와 교환하여 산포를 건네주었지만, 서서히 아내는 사라져 버렸다. 한번 더 새로운 아내를 소개 해주겠다는 약속으로, 로우히에게 산포를 건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와이나묘이넨과 이르마리넨은, 산포 탈환을 계획. 배에 타고 포호요라로 향하는 와이나묘이넨은 , 마법으로 1000명 가까운 사람을 소환해 군대를 만들고 , 또한 가는 도중에 포호요라에 원한을 가진 검사 렌민카이넨을 아군으로 가담시켰다(이 항해 도중 , 와이나묘이넨은 거대 카마스와 싸웠다).
 포호요라에 도착한 와이나묘이넨들은 마녀 로우히와 대치, 로우히의 부하들을 칸텔레의 음악으로 무력화시켰다. 어느 바위산에 산포가 숨겨져 있다고 듣고 조사하러 올라갔다. 그러나, 렌민카이넨이 승리를 자축하며, 노래를 부르자, 로우히의 부하들을 무력화 시킨 마법이 풀려 결국  대규모 전투가 되버렸다.
 마녀 로우히는 안개의 쳐녀(명칭불명) 심해의 괴물 이쿠.토울소(Iku Turso)를 추격자로 보냈지만 , 와이나묘이넨이 손쉽게 격파를 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마법으로 폭풍우를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려고 했지만 , 와이나묘이넨이 천공신 웃코에 기도하자, 폭풍우는 지나가버렸다. 분명 시간 벌기라는 것을 알고 행한 로우히이지만, 빨리 사라지자, 최후엔 로우히 스스로 독수리로 변신하여 , 와이나묘이넨의 배를 덮쳤다
 그러나 이 싸움도 길게 지속되지 않았다. 와이나묘이넨과 마녀 로우히의 사이가 교착상태가 되었을때 , 도중 참전한 검사 렌민카이넨이 , 마녀 로우히의 틈을 보고 검을 일섬을 날렸고 비틀거리는 것을 와이나묘이넨이 추격 하여, 마녀 로우히는 바다에 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 마녀 로우히가, 산포를 발톱에 걸고 있었기에 , 산포도 같이  바다에 빠졌고  부셔져 뿔뿔이 흩어지게 된 산포조각은 , 흘러간  각지에 수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덧붙여서 이 싸움 때에 와이나묘이넨의 칸텔레도 바다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 전투 후에 와이나묘이넨은 , 여름에 벌채한 백화나무 , 초원에서 노래하는 처녀의 머리카락, 두견새 입에서 흐르는 돈과 은을 이용해 새로운 칸텔레를 만들어, 이후 애용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칼레발라에는 , 천공신 웃코가 가진 우콘바사라를 시작으로 여러 마법 무기가 등장하므로 , 향후 기회가 있으면 ,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역자 한마디 : 위에 카마스라고 된 부분은 원래 물고기 종류를 하나를 말하는건데 검색보니 기름치라고 보면 될거 같긴한나, 본문에서 말하는 것이 기름치인지, 다른 것인지 정확하다고 볼수가 없어서 원문으로 놔둡니다.


<차회예고 : 촌우환(무라사메마루)>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