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 소우조우 카네모토

2021. 10. 29. 22:55검과 마법의 박물관/무기편





나가시노 전투

 1575년에 발발한 나가시노 전투는 ,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과 다케다 가츠요리가 격돌한 전투이다. 이 전투로 ,  당시 최강이라 불리며 두려움에 떨게만들던 타케다 기마대는, 오다 노부나가의 총포부대 앞에 참패하며 이를 계기로 타케다가는 몰락의 길을 걷게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조직적인 총포를 운용한 전투로   일본의 전사(戰史)를 논할때 빠질수 없는 전투가 아닐수 없다.
 나가시노 전투라하면, 누가뭐래도 총포대의 인상이 매우 강하지만 ,  이 전투의 뒷면 엔  매우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아실런지. 이번엔 나가시노 전투 그늘에서 활약한 토리이 스네에몬 카츠아키(鳥居强右衛門勝商)의 , 역사의 전면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멋진 활약한 그를 중심으로 소개해본다. 

 토리이 스네에몬 카츠아키 ,  결사의 탈출극 
 

 나가시노 전투를 수치적으로 보면,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 3만 5000명 대  다케다 가츠요리 1만 5000명으로 보고 있는데,  초반엔 연합군이 밀리는 상황이였다. 이 전투의 발단은  다케다 신겐의 죽음을 들은 미카와 나가시노 성 성주 오쿠다이라 사다마사가 타케다를 배신, 토쿠가와 편으로 붙은 것. 이에 화가난 다케다 가츠요리가,  나가시노성을 1만 5천의 군사로 포위한 것이다. 이 때 나가시노성에 남아있었던 것은 오쿠다이라 사다마사 이하 불과 70명정도의 무장/병사였고 덤으로 병량도 몇일분 밖에 없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물론 ,  궁지에 빠진 것을 안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원군을 보내려고 했지만 ,  상대는 당시 최강이라 불리는 타케다의 기마대. 그래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  동맹을 맺고 있던 오다 노부나가에게 원군 요청위해 사자를 보냈다. 하지만 , 노부나가의 대답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한편 ,  원군이 올거라고 믿고 버티고 있던 오쿠다이라 사다마사는 ,  타케다군의 공격에 의해 나가시노성 본체까지 몰리게 된다. 궁지에 몰려 시급히 원군을 청한다라는 사자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1만 5000명 병사에게 포위된 상황을 돌파해, 또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까지 가야하는 너무나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결사의 각오를 가져야 했다. 그 가운데 그 소임을 자원한 잡병 한명에 지나지 않았던 인물이 스네에몬이였다.
 은밀히 성을 출발한 스네에몬은 ,  안개비가 내리는 것에 맞춰,  격류에 몸을 던져 헤엄쳐 빠져나와  봉화를 높여 타케다의 포위망을 돌파하였음을 나가시노성에 알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로 향했다.
 그 무렵 원군 요청에 응하지 않는 오다 노부나가에 화가 치민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  좋은 대답을 받을 수 없다면 타케다 와 손잡고 오다 노부나가와 교전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으로 사자를 보냈고 , 이를 본 오다 노부나가는 ,  그렇게까지 한다면 원군이 아닌  노부나가 자신이 직접 향하겠다고 전했고, 오다 노부나가의 원군은, 토쿠가와군과 합류하게 된다. 

 충의를 위해

 원군 준비가 갖추어지고 있다는 것을 안 스네에몬은,  이 길보를 전할 수 있도록 나가시노성으로 귀로에 올랐다. 그러나 포위하고 있던 타케다군에 잡혔고,  원군이 오고 있는 것을 발설하게 된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오쿠다이라 사다마사에 알려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 다케다 가츠요리는, 스네에몬에게 나가시노성을 향해 「 원군은 오지 않으니 항복하십시요」라고 전하고 성문을 열게 만들면,  목숨을 살려줄뿐 아니라 포상도 주겠다고 약속하는데, 스네에몬은 그 조건을 받아들이게 된다.
 허나 그것은 연기였다. 타케다군에 이끌린 스네에몬은 , 성 앞에 가 「 잘 다녀왔다.  모두 안심하라.  도쿠가와 이에야스 ,  오다 노부나가 양 원군이 이쪽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힘내라」라고 고한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과 모습에,  나가시노성의 군사들은 사기를 되찾았지만,  스네에몬은 모두의 앞에서 본보기로 처형. 36세 나이로 그 생을 마친다.
 그 이틀 후 ,  달려 온 도쿠가와 이에야스 , 오다 노부나가 연합군에 의해 ,  다케다 가츠요리군은 큰 데미지를 입었다는 것은 ,  교과서나 기타 자료에서 전하는 대로다.
 이 전투에서 스네에몬의 충의는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 때 타케다가의 가신 오치아이 사헤이지는 가슴 아프도록 감동하여 자신의 기지물(旗指物)에 ,  스네에몬을 그렸다고 한다..
 이후 ,  토리이가는 스네에몬의 이름을 계승, 제13대 토리이 스네에몬 카츠아키은 후슈오시 성의 가로직(家老職)을 맡았다.

 자료가 별로 없기 때문에 ,  스네에몬의 무용 등이 전해지진 않지만 ,  일설에 의하면 ,  스네에몬의 애도는 승정(소우조우) 카네모토로 불리는 듯하다. 「 카네모토」가 붙어있는것으로 알 수 있듯이, 전국시대에 활약한 명공. 마고로쿠 카네모토가 단련한 것일 것이다. 일개 잡병이 명검을 가지고 있었다는건이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  자료에 의하면,  스네에몬이 오우슈의 절을 참배했을 때 ,  어느 승정에게서 받은 듯하다.
 스네에몬은 , 기골이 있는 인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므로 ,  혹시 스네에몬의 그런 성격을 안 승정이  스네에몬이 언젠가 활약할 것이란 것을 예견하고, 호신용 검으로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실로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나가시노성 탈출 에피소드에서도 스네에몬의 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는데(당연히 기록이 안되는게 정상),  은밀 행동만으로 돌파했다라는 것은 그리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반드시 어디선가 소우조우 카네모토를 휘둘러,  포위망 돌파를 위한 발판으로 삼았을 것이다. 또한 스네에몬의 사후 , 소우조우 카네모토는 ,  주군  오쿠다이라 가에 헌상 되어, 비장도가 되었다고 한다.

旗指物(기지물) : 깃발등에 그림을 그려 놓은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전쟁시 해당군을 표시하는 깃발 등.
家老職(가로직) : 막부에서 분가한 집안을 관리,감독,지휘를 하는 직책


<차회예고 : 하르페>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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