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화 : 일본호

2021. 10. 21. 18:05검과 마법의 박물관/무기편

천하오검/천하삼창

 일본에는 「천하오검」 「천하삼창」이라고 불리는 잘 드는 칼 (와자모노-주1)이 있다. 이에 속하는 무기는, 모두 유서 깊은 것들로. 기록을 들자면, 천하오검은 「오오텐타 미츠요(대전태광세)」 「오니마루 쿠니츠나(귀환국강)」 「쥬즈마루 츠네츠구(염주환항차)」 「도우지키리 야스츠나)동자절안강)」 「미카츠키 무네치카(심일월종근)」로, 천하삼창은 「오데기네(어수저)」 「돈보키리(청령절)」 「니혼고(일본호)」라 되어 있다. 조금이라도 무기/도검에 밝은 사람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수긍할 정도의 명검/명창이다.
 각각 흥미로운 일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본호일 것이다. 일본의 이름이 붙은 창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이번은 이 일본호에 초점을 맞혀, 에피소드를 소개해 나간다.
 본래, 일본호는 천황가에서 전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오오기마치 천황부터 아시카가 요시아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후쿠시마 마사노리, 모리타베에(본명은 모리 토모부)등의 손을 거쳐갔다. 일설에 의하면, 히데키치는 고요제이 천황으로부터 하사받고, 처음엔 칼이였지만, 허리차는 것을 송구스럽다 생각해 창으로 바꿔버렸던 것이라고 한다. 창으로 하면 머리 위로 들고 있는 것이니 만큼, 예를 갖춤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일본호」라고 하는 이름도, 지나치게 훌륭함에 감탄한 히데키치가 붙였다고 하는 설이 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창이면서 조정에서 위(관직)를 하사받은 것이다. 일본호는 창이면서 정삼위 정도의 위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삼위 라고 하면, 이것은 대납언으로 취임 할 수 있는 것으로, 인간이라면 공경 중에서도 상당히 명가에만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로 생각해도, 일본호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높은 것이라 엿볼 수 있다.

주1- 글에서 쓰이는 뜻은 좀 다른거 같은데 애매해서 "잘드는 칼"이라고 그냥 놔둠. 와자모노를 검색하면 시체베기를 행해 칼의 예리한 정도를 실험하는 것이라 함. 볏집베기의 시초정도)
 

 쿠로다절과 일본호

 민요인 쿠로다절을 아시는지?(한국사람이 알리가 있나) 조금 바뀐 민요지만, 가사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술은 먹고 먹고 먹을수 있다면,
일본 제일의 이 창을
감추고 취할 정도로 감춘다면,
이것이 진정한 쿠로다 타케시(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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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다 보니 정확한 해석이 확실치 않음, 그리고 실제 민요의 "노무(마시다, 감추다 둘다 같은 노무)"로 일관대는 가사의 음율이 있지만. 해석상에선 역시 표현불가능 영역인지라.)

 이것은 일본호의 일화에 근거해 만들어진 노래이다. 술과 일본호, 어떤 관계가 있는지 소개본다.
 후쿠시마 마사노리라고 하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휘하의 수많은 무훈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시즈가타케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임으로인해, 시즈가타케의 7개창이라고 칭해진 역전의 용장이다.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덴쇼(연호) 18년, 오다와라 공격으로 큰 공적을 이루어 일본호를 하사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엉뚱한 일로 잃어버리는 처지가 되어 버린다.
 쿠로다 나가마사의 부하로 모리타베에라고 하는 호걸이 있었다. 전투에서 적의 목을 벤 것이 76회, 쿠로다 24기로 꼽힌 인물로, 전투만이 아니라 에도성의 수리가 곤란한 돌담수리 지휘를 맡은 뒤, 그 솜씨 좋음을 보고 토쿠가와가의 포상을 받은 인물이다. 실은 이 공사, 토쿠가와가가 다이묘(관직이름)의 자산을 줄이기 위해서 획책 한 것 (이라고 한다)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포상을 받았다하는 굉장한 인물이다.
 어느 설날의 일. 모리타베에는 쿠로다 나가마사의 대리로서 후쿠시마 마사노리에게 인사를 드렸다. 경사스러운 자리인지라, 주군의 대리로 왔으니, 취하여 실수가 있어선 안 되기에 모리타베에는 술을 금하고 있었다. 하지만 취한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처음엔 장식해놨던 일본호 자랑을 하고 있었지만, 이윽고 폭언을 내뱉기 시작해 이윽고 그 내용은 모리타베에의 주군 쿠로다 나가마사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한층 더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3배나 되는 큰 술잔으로 술을 다 마시자, 마음에 드는 것을 받을려고 도전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것을 들은 모리타베에은 속으로 미소지었다. 왜냐하면 모리타베에은 쿠로다 가 안에서도 주당으로 알려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잇달아 따라지는 술을 단번에 다 마시고는 , "무사에게 두말(二言)은 없을 것……"이라고, 장식되어 있던 일본호를 한 손에 쥐고, 전혀 취한 기색도 보이지 않고 돌아갔다고 한다. 후에 조선출병 때, 모리타베에가 궁지에 몰렸을 때 고토 마타베에가 구한 것으로 일본호는 고토 마타베에의 것이 되고, 고토 마타베에가 쿠로다가를 출분 할 때, 모리가에 반환하었다.

  현존 하는 일본호

 일본호가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고 하는 일화를 볼 수 없는 것이 유감이지만, 본래 천황가에 비장 되고 있던 창이며, 수많은 영주나 호걸들이 선호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잘 드는 칼이었던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유감스럽게 이름도 조각하지도 않고, (다른 설도 있다) 제작자에 대해서도 불명이다.
 현재, 일본호는 후쿠오카시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 모습은 인장 79.2 cm, 전체 길이는 321.5 cm로, 칼날 가운데에는 용이 조각되어있어(그림참조) 그 명성에 부끄럽지 않는 우아하고 강력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차회예고 : 가라틴>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