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4. 20:18ㆍ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일본제 키마이라
지금까지 본 연재에서 다룬 몬스터는, 해외의 신화나 민간 전승에 등장하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 우리가 사는 일본에도 , 갓파나 귀신(오니)라는, 세계에 통용될(? ) 귀신/요괴가 다수 존재한다. 이번엔, 그런 것 중에서 누에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누에는, 기본적으로 중세 유럽을 베이스로 한 게임에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별로 없지만 , 「일본풍(和)」를 테마로 한 RPG에는, 빠뜨릴 수 없는 존재다. 머리 부분은 원숭이, 몸체는 너구리 , 손발은 호랑이, 꼬리는 뱀인 몬스터이다. 이야기에 따라서는 , 몸체가 호랑이, 꼬리가 여우인 경우도 있다. 어떤 의미로 일본제 키메라라해도 좋을 것이다.
누에의 공격 수단은, 날카로운 손톱과 꼬리의 뱀으로 깨물기 등일것이다. 서양의 키메라와 같이 브레스는 발하지는 않지만, 기괴한 포효를 발한다는 전설이 있다. 그 포효 들으면, 어떠한 정신적 데미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싸울때에는 (실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귀마개를 준비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또한 누에는 , 흑운(먹구름)과 함께 등장한다고 한다. 그 일화때문인지, 게임이나 만화등에서는, 누에=뇌수라는 설정이 이용되기도한다. 뇌속성의 마법/특수 능력을 갖춘 누에는, 틀림없이 보스 클래스의 몬스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경외의 대상이 된 누에
누에에 대해서는 , 「헤이케 이야기」나 「겐페이 성쇠기」에 자세히 나와있다. 헤이케 이야기에서는 , 헤이안 시대 말기 , 청량전에 밤마다 누에가 나타나 , 기괴한 소리를 발한 것 때문에, 코노에 천황이 드러눕게 되었다라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사태 수습에 나서게 된 것은, 오오에누에마의 악귀 슈텐동자를 쓰러뜨린 미나모토노 요리미쓰의 증손에 해당하는 , 미나모토노 요리마사였다. 어느 밤, 먹구름이 자욱하고 기괴한 소리가 들렸고, 요리마사는 울음 소리를 향해 활을 당기자, 일격에 누에를 쓰러트렸다. 요리마사의 활약에 대한 포상으로 코노에 천황은 시시오우(사자왕)라고 하는 칼을 요리마사에게 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요리마사는, 이후에도 궁중의 경비를 맞았다고 한다.
추가로 토바 천황 , 니죠 천황 시대에도 , 누에가 나타났다고 기록된 서적이 있다. 누에는 개체가 아니라, 종인지도 모르겠다.
누에는 매우 역사가 있는 괴물로서, 귀신/요괴의 종류로서는, 파격적인 취급을 받고 있다. 제아미의 작품인 노우의 「누에」는 잘 알려져 있지만 , 일본에는 누에와 관련된 장소도 많다.
요리마사의 누에퇴치에는 후일담이 있는데, 요리마사는 누에의 시체를 배에 싣고 강에 흘렸보냈는데, 그것이 표착한 장소에는 저주가 발생하게 되었다. 주민들은 저주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총(언덕,무덤,등)을 만들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그것이 효고현의 아시야와 오사카부의 미야코지마의 두곳에 누에총이 존재한다.
그 밖에도 쿄토부에는 , 누에를 퇴치한 요리마사가 화살촉을 씻었다고 여겨지는 연못이 있다고하며, 그곳을 누에지로 불렀던 듯하다. 현재는 유감스럽지만 , 연못은 매립되어 버렸다고 하고, 대시엔 거기에 누에신사가 세워졌고, 누에대명신(누에다이묘진-?大明神)이란 칭호로 모셔지고 있다.
또 시즈오카현에는 , 누에춤이라는 전통예능이 남아 있고, 오사카항의 엠블럼에는 , 2마리의 누에가 디자인되어 있다.
덧붙여 , 본래 , 누에는 호랑지빠귀라는 새를 가리키는 말이며, 호랑지빠귀와 같이 기괴한 소리로 우는 수수께끼의 괴물을 누에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 미나모토노 요리마사에 의한 누에퇴치 에피소드가 너무나 유명하게 되어 버려서, 현재 누에라는 말은 , 호랑지빠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이 정체 모를 괴물 쪽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되어 있다.
<차회예고 : 켈피>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
'검과 마법의 박물관 > 몬스터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45회 : 머미(Mummy) (0) | 2021.11.04 |
---|---|
제 44회 : 켈피(Kelpie) (0) | 2021.11.04 |
제 42회 : 와이번(Wyvern) (0) | 2021.11.04 |
제 41회 : 리바이어선(Leviathan) (0) | 2021.11.04 |
제 40회 : 메두사(Medusa) (0) | 202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