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회 : 천지마가고궁(아메노마카코유미)

2021. 10. 21. 18:16검과 마법의 박물관/무기편





천약일자(天若日子) ( 아메노 와카히코 ) 
 

 아시하라나카츠 국(위원중국-葦原中?) ( 하계 )을 통치하기 위해, 타카마가하라(고천원-高天原) ( 천계 )에서 히나타 국(日向?)의 다카치호 봉우리에 내려온 니니기노 미코토(이이예명-邇邇芸命 )은, 팔지경 ( 야타노 카가미 ), 팔척경곡옥 (야사카니노 마가타마 ), 천총운검 (아메노무라쿠모노 츠루기)을 이용해 아시하라나카츠 국(葦原中?)을 평정, 야마토 조정을 일으켜, 신무천황이 되었다. 이것을 일본 신화에서는 「천손강림」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은 그보다 빨리, 아시하라나카츠 국(葦原中?)의 평정을 향한 신이 두 명 있었다.
 우선 최초로 내려선 것은,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제2자인 천수일명(天?日命)( 아메노호히노 미코토 ). 그는 토착 신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즈모의 대국주신(大?主神) (오오쿠니누시노 카미 )에게 향했지만, 설득하기는 커녕 복종하는 하인이 되었고, 타카마가하라와의 연락을 3년간이나 끊겨 버렸다.
 그리고 다음에 보내졌던 것이 아메노 와카히코 이다. 강림에 즈음해서 고어산소일신(高御産?日神) ( 타카미무스히노 카미)으로부터 천지마가고궁과 천우의 화살 ( 아마노 하바야 )을 받았다. 만약 아메노 와카히코가 아시하라나카츠 국(葦原中?)을 평정 했다면, 최초의 천황은 아메노 와카히코가 되어, 현재의 삼신기의 구성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왜 아시하라나카츠 국(葦原中?)의 평정에 실패한 것일까. 이번엔, 아메노 와카히코와 천지마가고궁에 초점를 맞혀 소개한다.

 아메노 와카히코와 시타테루 히메

 아시하라나카츠 국(葦原中?)을 평정 하기 위해서 내려온 아메노 와카히코는, 아메노호히노 미코토와 같이 대국 주신에게 향했지만, 거기서 시타테루 히메 와 만난다. 시타테루 히메는 매우 아름답고, 또 아메노 와카히코도 미남자이므로 두 명은 눈이 맞아,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결국, 아메노 와카히코는 시타테루 히메와 결혼, 하계의 생활에 친숙해져 갔다.
 아메노 와카히코가 하계에 내려온지 8년. 연락이 없는 것에 천계는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는 나키메(鳴女) 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는 꿩을 파견해 하계에서 그 모습을 찾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계에는 천계의 동향에 민감한 아메노 사구메(天探女) 라고 하는 신이 있어, 나키메의 행동을 탐지 하자, 아메노 와카히코에게 「불길한 꿩의 울음 소리가 들리니, 그것을 사살 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아메노 와카히코는, 처음에 내려 왔을 때에 내려 주신 신기, 천지마가고궁에 천우의 화살을 끼워, 꿩을 쏘아 맞혔던 것이다.
 신기의 위력은 굉장해, 일격으로 나키메를 사살해 버렸을 뿐아니라, 쏘아진 천우의 화살은 타카마가하라의 고어산소일신에게까지 닿았던 것이다. 피로 물든 천우의 화살을 눈치채고 고어산소일신은 모든 것을 깨닫고, 「아메노 와카히코에 사심이 있다면 죽음을!」이라고 빌며, 천우의 화살을 하계를 향해 던졌다. 그러자 천우의 화살은 하계에서 자고 있던 아메노 와카히코의 가슴에 박혀, 아메노 와카히코는 절명해 버린다.
 남편을 잃은 시타테루 히메가 슬픔에 젖어 울고 있자, 그 슬픔이 천계에 닿아, 아메노 와카히코의 부신인 청진국옥신과 그 아내가 강림, 상가를 만들어 8일에 걸쳐서 조문했다. 또 천계로부터 아메노 와카히코를 조문하기 위해서 아지시키타카히코네 신도 상가를 방문했지만, 아메노 와카히코와 너무나 비슷해서, 아메노 와카히코가 소생했다고 착각 하였다. 이에 감정상한 아지시키타카히코네 신은, 추잡한 죽은 자와 똑같이 취급하지 말라 라고 상가를 파괴하고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덧붙여 무너진 상가가 현재의 기후현의 상산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순환하는 계절과 아메노 와카히코

 이 일화는 유명하지 않지만, 꽤 흥미로운 점이 많다. 일설에 의하면 아메노 와카히코와 아지시키타카히코네 신은 동일신으로, 곡물/식물이 가을에 시들어 봄이 되면 다시 싹트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또, 「아메노 와카히코」의 처음 두 문자(天若)에 주목하면 「아마노쟈쿠(주1)」라고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노쟈쿠(天の邪鬼) ( 사람의 뜻을 거역하고 뒤틀리는 것 )의 어원이 되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다만, 아마노쟈쿠의 어원에 관해서는, 동일화에 등장하는 아메노 사구메(天探女)가 유래다 라고  하는 설도 있는 것 같다.
 타카마가하라의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죽어 버린 나키메라고 하는 꿩에 대해서는, 꿩의 심부름꾼은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치(뀡)의 돈사(雉の頓使)」( 키자시노 히타츠카이)라고 하는 생겼고, 앞에 뀡이 생략 되어 「돈사」가 되었다. 돈사는 거의 사용되는 일이 없고, 현재는 동의어로 「梨のつぶて(배를 던지다) - 무소식」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클라이막스로, 타카마가하라에 닿은 천우의 화살을 고어산소일신이 던져 돌려주는 장면에, 여기에서 생겨난 「반환화살」이라고 하는 미신도 있다. 이것은 날아 온 화살을 반격하면, 소유자에게 명중한다고 해서 , 단노우라의 전투에서, 상대가 쏜 화살을 주워 공격으로 돌려주는 것이 빈번하게 행해졌다고 한다.

주1. 일본어 상으로 심술꾸러기, 청개구리 라는 말로 주로 쓰임


<차회예고 : 카우디몰더크스>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