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회 : 카우디몰덕스(Caudimordax)

2021. 10. 21. 18:17검과 마법의 박물관/무기편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톨킨 소품집(모음집)」
 
 영화 「로드·오브·더·링」의 대히트로, 원작자인 J.R.R. 톨킨의 이름은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언어학자이기도 한 그는, 독자적인 신화관과 세계관을 확립, 「로드·오브·더·링」( 일본명 - 반지 이야기), 「실마릴의 이야기」 「호빗의 모험」등 저서를 남겼다.
 톨킨의 저작물이라고 하면, 대표작들이 대작이 많아, 장대한 이야기를 이미지 하기 쉽지만, 실은 단편 들도 많이 발표했다. 「톨킨 소품집」( 현재는 수록되어 있는 단편이 따로 따로 출판되고 있다.)에서는, 「농부 자일스의 모험」 「星をのんだかじや(주1)」 「니굴의 나뭇잎」 「톰·본바딜의 모험」이라는 4개의 단편을 즐길 수 있어 모두 톨킨의 세계관을 깊이 이해하는데 있어서 흥미로울 것이다.

주1 원래 원작은 Smith of Wootton Major(우튼의 스미스 소령)인데 일본명은 해석하기가 애매하군요.. 굳이 해보면 [별을 마셨나, 그럼] 정도

 소설 「로드·오브·더·링」에서 프로도들을 두 번이나 도와주고, 일행에게 2자루 낡은 단검을 준 톰·본바딜은, 신/인간/정령의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수수께끼의 존재로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아 원작 팬중에는 유감이라 생각한 사람도 많을듯. 「톰·본바딜의 모험」( 소설은 아니고, 시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에서는, 톰·본바딜과 그 아내 골드베리의 연애 등도 재미있으니, 팬이라면 꼭 체크하기를.
 또 「농부 자일스의 모험」은, 중세 유럽의 민화와 같은 이야기로, 언듯보기에 어린이용 모험담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저기 담겨 있는 유머나 풍자 등, 작품을 어른이 감상해도 될 정도로 높은 수준. 물론 필자도 정말 좋아하다. 이번은 「농부 자일스의 모험」에 초점를 맞혀 이야기를 진행해보자.

「농부 자일스의 모험」
( 원제 Farmer Giles of Ham )

 이 이야기에는, 소(小)왕국/중(中)왕국으로 불리는 가공의 토지를 무대로, 농부 자일스의 기구한 운명을 말한다. 어느 날, 길을 잃은 거인이 평범한 농부인 자일스가 사는 햄 마을에 왔다. 거인은 마을의 가축을 먹어 버리고, 이에 화낸 자일스가 나팔총을 쏘아, 놀란 거인은 숲으로 되돌려 보냈다. ( 사실은 거인이, 집에 불 위에 놔둔 냄비가 생각나  돌아갔던 것 뿐이지만 ).
 이 사건으로, 자일스는 마을의 영웅이 되어 버렸고, 중왕국의 임금님인 아우구스투스·보니파시우스·암브로시우스·아우레리아누스·안토니우스 ( Augustus Bonifacius Ambrosius Aurelianus Antoninus )는, 성의 창고에서 거미줄 쳐있던 낡은 검을 포상으로 주었다.
 임금님으로부터 검을 하사 받은 자일스는, 검을 지인인 승려에게 보여주었는데, 어쩐일인지 명검 카우디몰덕스 ( Caudimordax )라고 판명. 이것은 교양이 없는 자일스라도 알고 있는 전설의 검으로, 영웅 베로마리우스가 드래곤 퇴치에 휘둘렸던 것이다.
 정확히 그 무렵, 운이 좋게도(?), 크리소피락스·다이브스( Chrysophylax Dives )라고 하는 드래곤이 자일스가 사는 왕국을 목표로 해 날아오고 있었다. 왕은 기사단에게 출동 요청을 내렸지만, 기사들은 드래곤을 무서워해 출격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일스에게로 눈독들였졌는데…….
 어떤 전투훈련도 받지 않았고, 사실은 영웅도 아닌 자일스는 당황하지만, 그런 그의 기분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카우디몰덕스는 드래곤과 싸울 생각만 충천. 자일스가 검을 칼집에 넣을려고 해도, 마지막 30센치가 아무리해도 칼집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리저리 하는 사이, 자일스는 드래곤 퇴치로 보내졌다.
 싫어하면서도 출발한 자일스는, 우연히도(?) 드래곤과 조우. 카우디몰덕스를 본 드래곤은, 그것이 드래곤슬레이어로 유명한 검이라 눈치채 전의를 상실, 약탈과 파괴를 그만두었다. 검의 진가와 드래곤의 기분(상태) 등 알 리 없는 자일스는, 검을 뽑아 휘두르자, 검은 의지를 가진 것 같이 드래곤을 공격. 이렇게 해서 자일스는 또 승리를 거둔다.

 카우디몰덕스

 카우디몰덕스는, 영웅 베로마리우스가 드래곤 퇴치할 때 휘두른 전설의 검으로, 제작자와 생산지는 불명. 후예인 아우구스투스~에게 계승되었지만, 전설의 검이라는 것을 잊고 창고에 매달린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형상에 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글중에서 카우디몰덕스에 관한 말을 보면, 「지금은 유행하지 않는 낡은 디자인」 「긴 검」 「도신과 칼집에는 룬 문자」등, 훌륭한 장식이 있던 것은 아니고, 실로 심플한 장검이다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또 드래곤에게 강한 것은 물론, 드래곤이 5마일 이내에 가까워지면, 칼집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고 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덧붙여서 드래곤에게 향했을 때의 자일스는, 훌륭한 장비를 준비하지 못하고, 가죽 셔츠에 철고리를 엮은 수제 링 메일을 입고, 카우디몰덕스를 손에 들고 싸웠다고 전한다.
 이름에 대해서는 불명. 일본어판에서는 가미도(한자 발음은 확실치 않음?尾刀)로 표기하고 있다. 이것은 영문판의 문(글)중에서 사용된 Tailbiter ( 꼬리를 무는 것 )을 일역 한 것이다.

 고상한 분위기로 시작하면서도, 겁쟁이의 기사, 물건의 가치를 모르는 국왕, 영웅 답지 않은 주인공, 톨킨으로서는 이색작인 「농부 자일스의 모험」. 일종의 풍자나 유머 판타지로서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소설로 완성되어 있다. 흥미가 있으면, 꼭 일독하도록.


<차회예고 : 네네키리마루>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