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 그렘린(Gremlin)

2021. 10. 29. 23:07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장난치기 좋아하는 작은 자들

그렘린(Gremlin)은,  1984년 죠·단테 감독의 영화 「 그렘린」으로 ,  일약 유명하게 된 존재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어느 날 ,  주인공은 아버지에게서 「 모그와이」라는 이상한 생물을 선물받게된다. 이것을 사육에 주의사항으로, 물에 적시지 않기 ,  밝은 빛에 쬐지않기,  밤 12시 이후로는 먹이를 주지않기 등등 있었지만 ,  그것을 지키지 않았기때문에 ,  모그와이는 흉폭화되었고 그렘린이 되어 점점 나쁜 짓을 일삼는다는  스토리로 ,  대히트 했다(1990년에는 「 그렘린 2 신종 탄생」도 공개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  그렘린 자체는 영화에서 태어난 오리지날은 아닌,  훌륭한 몬스터이다(변신하는 조건이나 설정은 영화 오리지널이지만). 그런 그렘린에 초점을 맞혀 보자.

 그렘린은 요정의 일종으로 ,  고블린의 아종이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  그러면 좀 재미가 없으니, 여기에서는 그렘린을 하나의 종족으로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렘린이라하면 ,  인간보다 훨씬 작은 종족으로 ,  장난을 좋아하고,  대장장이직공의 집이나 증기 기관 등 ,  어쨌든 도구나 기계가 있는 장소를 좋아하며,  그것들을 숨기거나 고장내기도 한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허둥지둥 하는 모습을 그늘에 숨어 지켜보고 즐기는 정도로 ,  사람을 죽이거나 잔인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애초에 그렇게 할 정도의 힘이 없는지도 모른다).
 또 ,  보기 드물지만 변덕으로 사람들을 돕기도 해 ,  그렘린들의 조력을 얻은 발명가가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RPG 시나리오로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몬스터로서 게임에 등장하는 그렘린은 ,  대개 레벨이 낮은 조무래기로 다뤄진다. 비록 전투를 하더라도,  허술한 무기나 , 날카로운 손톱으로 공격해 오는 정도로 ,신참 모험자라도 그다지 고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
 게임에 따라서는 , (영화에 등장한 그렘린과 같이) 숫자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  파티로 싸우면 ,  쉽게 이길수 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영군 공군사이에 나타난 그렘린

 그렘린의 역사는 매우 얕은데,  그 이름이 퍼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쯤정도. 영국군 병사들 사이에 ,  「 비행기고장은 그렘린때문이다」라는 소문이 퍼졌다. 비행중 비행기 날개 위에 그렘린이 있었다든가 ,  그렘린이 연료를 마시고 있었다 등등 목격담도 있었다. 정비분명 했음에도 나사가 느슨해져 있었다든지, 계기류가 갑자기 이상하게 되버린 거라든지 ,  그러한 트러블은 전부 그렘린 탓으로 돌렸다. 이러한 기계적인 문제에 대해서 ,  그렘린 효과(Gremlin Effect)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렘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 있어서 ,  어떤 것이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  「 캇셀 영어 속설·미신 사전」에 재미있는 설이 있기에 소개해본다. 같은 책에 의하면 그렘린이라는 이름은 ,  영국 공군이 있는 병사가 붙였다고 한다.
 그 병사가 소속해 있던 부대의 창고에는 ,  프렘린 양조소(Fremlin's Brewery)의 맥주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프렘린과  동화로 친숙한 그림 형제(Brothers Grimm)의 이름을 합성한 것이 ,  그렘린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로 인해,  그렘린을 피하눈 주술로 맥주빈병을 놓아두면 좋다고 한다. 그렘린은 빈병을 보면 모습을 숨기거나, 혹은 그 속으로 들어가 버려 , 얌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  비행기 부품의 납품시에는 ,  그렘린의 기분을 좋게하기위해 한 알의 캔디를 같이 넣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실로 흥미롭다.
 덧붙여 그렘린이 장난치게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그렘린은 본래 사람들에게 협력하는 상냥한 존재였다. 손재주가 있는 그렘린들은 사람들의 발명이나 작업에 손을 빌려 주었지만,  어느무렵부터인지 사람들은 , 그렘린의 고마움을 잊고 자신들의 힘으로 전부를 해냈다고 착각 하였고 이에 대해 그렘린들은 화가나, 이윽고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게 되었다고 한다.
 문명의 발달로 거처에서 쫓겨나는 몬스터는 많지만 ,  그렘린은 문명과 함께 지위를 확립, 존재감을 어필 한 특이한 존재다. 기계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 그들이 활약할 장소도 증가할 것이다. 


<차회예고 : 켄타우로스>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