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회 : 파빌사그(Pabilsag)

2021. 11. 4. 20:26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메소포타미아에 전해지는 전갈인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슈메르 신화 ,  악카드 신화 ,  바빌로니아 신화 ,  앗시리아 신화등의 신화들을 총칭해 메소포타미아 신화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는 것 같지만 ,  해당신화에 등장하는 길가멧슈와 이슈탈(이시타)등의 이름은 ,  일본 게임에서도 자주 보이는 이름일 것이다.

 본화에서는 다른 신화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지는 파빌사그(Pabilsag)라는 몬스터를 소개해 본다.

 

 파빌사그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전해지는 몬스터로 ,  전갈과 인간이 융합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전갈 꼬리를 가진 인간이지만,  새의 다리를 가지고 있거나 말의 하반신을 가지고 있거나 등뒤에 날개가 있는 등, 전승에 따라 그 모습이 다양하다.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변신 능력이 있는것인지 ,  같은 종족이면서 다양한 타입인건지 불명이다. 가장 유명한 타입은 ,  상반신은 인간 ,  하반신은 말 ,  등에는 날개 ,  꼬리는 전갈인 모습 일 것이다(인간의 목의 뒤로 어떤 동물의 머리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좀 이상한 모습이지만 ,  다양한 생물의 장점을 받아들인 것으로인해, 만능의 상징으로  생각하였다. 높은 지성을 가지고 있어 무기도 잘 다룬다. 특히 활쏘기가 특기인듯하다.

 파빌사그는 유명한 몬스터는 아니기 때문에 ,  게임에서 자주 볼 기회는 없지만 ,  국산의 게임에서는 「여신전생 IMAGINE」 「트릭스타 0 -러브-」 ,  몬스터 팜 시리즈 등에 등장하므로 ,  흥미가 있는 사람은 체크해 보면 좋을 것이다.

 

길가메슈 서사시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부류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길가멧슈 서사시는 ,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존재했었다는 전설의 왕 길가멧슈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길가멧슈와 훈 바바와의 싸움이나 ,  여신 이슈탈과의 만남 등, 일화를 거쳐 ,  최종적으로 죽음이라는 무서운 존재를 깨달은 길가멧슈가 불로불사의 힘을 손에 넣으려 분주 하는 이야기이다.

 

 해당시에 의하면 ,  파빌사그는 바람을 맡은 신 엔릴의 아이이며 ,  인간계와 명계를 가르는 마르세산을 수호하고 있다.  그곳을 불사의 힘을 얻기 위해서 명계에 가려고 한 길가멧슈가 왔고,  결국 길가멧슈의 필사의 설득에 지고만 파빌사그는 ,  그에게 마르세산을 넘을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  파빌사그는 「죽음」의 상징으로서 그려진 것. 수많은 위험을 아무렇지않게 돌파해 온 길가멧슈가 ,  파빌사그 눈앞에선 새파래져 버려,  힘이 아닌 설득(그것도 간절히)을 한 것이다. 이 표현으로보아, 파빌사그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지않을까.

 

 또한 그다지 알려지지 않지만 ,  켄타우로스와 파빌사그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황도십이궁의 기초가 완성되었고 ,  다양한 별자리가 만들어져 그것이 유럽에 전해져 오늘의 형태로 발전했는데,  일설에 의하면  파빌사그는 켄타우로스의 기원이 된 존재로 여겨진다.

 

<차회예고 : 미믹>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