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4. 20:28ㆍ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대지의 정령
르네상스 초기에 활약한 의사/연금 술사 파라켈수스는 만물은 땅/물/불/바람의 4 원소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는 설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파라켈수스는 각각의 원소를 맡는 존재로서 불=사라만다 , 물=운디네 , 흙=놈 , 바람=실피드라는 4정령을 설정했다.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조금 이질적인 놈에 대해 소개한다.
그야말로 정령같은 사라만다, 실피드 , 운디네와는 달리, 놈은 인간형의 종족으로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수염이 나있고 약간 뚱뚱한 노인과 같은 얼굴을 하고 있거나 어두운 장소에서도 보이는 눈을 가지고 있다. 또 지하에 주거를하며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고블린 등과 싸운다고 하는 특성을 보면, 드워프와 닮은 종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드워프와의 차이는 그들보다 몸집이 작다는 것과(자료에 의하면 15센치정도) , 근접 전투뿐아니라 마법도 잘 다루는 정도일까.
또 성격에 관해서는 , 유머가 넘쳐 모험자에게 수수께끼를 내거나 말장난을 하는 것 같은 이미지가 전해져 온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성실하고 완고한 장인기질을 가진 드워프와는, 약간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놈은 게임에도 자주 등장해, TRPG 「던전즈 앤 드래곤즈」나 , PC RPG 명작 「위저드리」에서는 , 플레이어 캐릭터로서 선택가능하다. 위저드리에서는 캐릭터 메이킹시의 보너스 포인트마저 좋다면, 처음부터 비교적 간단하게 상급직인 사무라이로도 갈수 있는 종족이었던 것은 팬이라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또한 마법과 근접 전투도 가능하다는 설정이 잘 반영된 것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자?
놈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리스어로 대지의 거처를 나타내는 게노모스(Genomos)라는 것과 땅에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게놈스(Genomus) , 지혜를 나타내는 그노시스(Gnosis)라고 하는 것도 있다. 확실히 모두 놈의 성격이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말이다.
덧붙여 놈이라는 말은 종족명이나 남성형이며, 여성은 노미데스(Gnomides) , 혹은 노미드(Gnomid)로 불리기도 한다.
놈이라는 단어를 사전으로 찾으면, 땅의 정령 이외에 더러운 작은귀신(한문으론 子鬼) 이란 의미도 있어 조금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시 고블린이나 코볼트 등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꼭 실수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은 놈이라는 말은 지금까지 설명해 온 것 같이 한 종족을 일컫는 말인 동시에, 드워프, 노커 , 고블린 , 코볼트 등 , 지하에 사는 정령/요정들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전 트롤편에서 개의 머리를 가진 놀이라는 종족은 놈과 트롤을 마법으로 합성해 만들었다는 진설을 소개했다. 글에선 놀은 개나 하이에나와 닮은 머리부분을 가지고 있기에 놈이나 트롤 양쪽의 특성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설을 했었다. 필자의 가설이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거기서 말하는 놈은 종족으로서의 놈이 아니라, 땅의 정령을 총칭하는 놈(물론 코볼트도 포함)인지도 모르겠다.코볼트와 트롤을 합성한 것이라면 놀의 외모가 개의 머리인것도 그렇게 생각해보면 설명이 되지않을까.
<차회예고 : 크네히트 루플레히트>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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