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편] 1. 프롤로그 - 트라바스 타운 -

로브 : 네게 필요한 것이 이 앞에 있다. 단,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게 되지.

KINGDOM HEARTS -CHAIN of MEMORIES-

<망각의 성(忘却の城)>

도날드(ドナルド) : 뭐야, 아무도 없잖아.

구피(グ-フィ-) : 멋대로 들어와도 괜찮은 걸까?

도날드 : 우리들이 찾고 있는 사람이 여기 있을거 같았는데 말이야...

구피 : 에!? 왕이? 미키가 있다구?

도날드 :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내 감이야.

구피 : 뭐야, 그런 거야... 하지만, 나도 왠지 그런 기분이 들었어.

소라(ソラ) : 정말? 나도 그랬는데. 이 성을 처음 봤을 때, 나도 느꼈어. 소중한 친구가...
         여기 있다, 라고.

구피 : 그렇구나. 우리들 꽤나 잘 어울리네. 그런 면에선.

지미니(ジミニ-) : 잠깐! 이건 잘 어울리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야!

도날드 : 뭐가, 지미니? 혹시...

지미니 : 그래, 나도야! 나도 같은 느낌을 받았어.

구피 : 역시 우리들은 잘 어울리는구나.

도날드 : 하지만, 전부 같은 느낌을 받았다니... 수상한데! 조금 조사해보는게 좋겠어.

소라 : 그래.

도날드 : 에!? 바로 가는 거야?

소라 : 조사해보자며? 무서운 거냐?

도날드 : 그, 그럴리 있겠어! 가자, 구피!

구피 : 그럼 현관은 잘 닫아놓고 가야지. 소라!?

 

(오프닝의 검은 로브 등장)



소라 : 누구야!?

도날드 : 알았다, 하트레스(ハ-トレス)로군! 좋아, 내 마법으로! 파이어!



(하지만 발동되지 않는 마법)



도날드 : ...어라? 이상하네. 파이어! 파이어! 그럼, 브리자드! 선더! 어떻게된 거지!? 마
            법이 나가지 않아!?

로브 : 아직도 모르겠나? 이 성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너희들은 마법도 기술도 전부 잊
         어버린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지만. 여기는 구하는 대신에 잃는, 잃는 대신에
         구하는 곳. 그래... [망각의 성]이다.

소라 : 망각의 성...

로브 : 그렇다... 여기서 너희들은 그리운 인물과... 소중한 인물과 만나게 되겠지.

소라 : 소중한...? 리크 말이야!? 여기에 리크가 있는 거야!?

로브 : 만나고 싶은가? 만나고 싶다면...



(일행을 스쳐 지나가는 검은 로브)



소라 : 이 녀석!

로브 : 네 기억을 잠시 엿본 것뿐이다. 그리고... 만든 거야. 소중한 존재와 만나고 싶다
         면... 이렇게 하는 거다.



(소라에게 카드를 날리는 로브)



소라 : 뭐야, 이 카드는?

로브 : 그 카드를 사용해 진행해라. 그게 재회의 약속이 될 것이다.



※ 카드를 선택합니다. 지금 갖고 있는 것은 트라버스 타운뿐이니 얌전히 선택※

로브 : 카드를 끼우면 문이 열리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소라 :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로브 : 그래. 자 가거라. 소라. 구하고 잃기 위해. 혹은, 잃고 구하기 위해.



(사라져 버리는 검은 로브)



소라 : ...가자, 얘들아.





<트라버스 타운 입구>

소라 : 뭐야, 여기...? 트라버스 타운이잖아!?



(또 검은 로브 등장)



로브 : 실물은 아니야. 그 카드에 깃든, 너의 기억에서 만들어 낸 환상이다.

소라 : 내 기억이라고...?

지미니 : 그보다, 소라! 구피와 도날드가 없어!



(열심히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 둘)



소라 : 도날드? 구피? 어딨어? 어디 있어!? 네 짓이냐!? 둘을 어쨌어!?

로브 : 그들은 카드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도움을 얻고 싶다면 카드를 다뤄 보아라.





※전투 맵으로 전환됩니다. 이것은 일종의 튜토리얼로서, 전투의 간단한 방식을 가르쳐
줍니다.※



로브 : 망각의 성의 운명에 따라 네 친구는 카드가 되었다. 소중한 친구라면 주워줘야겠
         지.



(방향키로 이동해 카드를 줍자)



로브 : 주운 카드는 네가 가진 카드의 맨 끝에 추가된다. 그 카드를 사용하면 친구의 힘
         이 널 도울 수 있겠지.



(카드를 사용하면 도날드가 나와 공격)



로브 : 사용한 카드는 소멸하지만, 이 후로도 얼마든지 다시 나타나서 널 도와줄 것이다.
         카드는 친구의 마음. 그래, 이 성에서는 모든 것이 카드에 의해 움직인다. 문을
         열고서 나아가기 위해서도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도 카드는 필요하지. 하지만, 카
         드에 너무 의지해서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것을 잊어선 안돼.



(B버튼 - 점프 / 방향키의 좌나 우를 2번 누름 - 구르기)



로브 : 우선 스스로 생각해서 움직이고, 그리고 카드의 힘을 사용해라.



(A버튼 - 카드를 사용)



로브 : 그렇게 하는 거다. 뭔가 행동을 할 때마다 사용한 카드는 소멸한다. 카드를 전부
         사용해 버리면, 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지. 하지만, 활로는 있는 법. 시험삼아
         카드가 없어질 때까지 행동해 보아라.



(카드를 다 사용해 버리면)



로브 : 카드가 없어졌군. 이걸로 넌 힘을 잃었다. 힘을 되찾고 싶은가? 그럼 강하게 바라
         는 거다. [카드여, 돌아와라]라고.



(리로드 카드를 선택했을 때 A버튼을 누르고 있음 - 카드 리로드)



로브 : 네 마음의 힘이 잃어버린 카드를 되돌린 것이다. 카드를 전부 다 써버렸을 때는
         이렇게 바라면 언제라도 사용한 카드를 되돌릴 수 있다. 단, 계속해서 사용할 수
         록 카드를 되돌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지. 카드는 결코 무한이 아니야. 중요한
         사실이니 기억해 둘 것. 싸움의 흐름을 잃고, 네 수중의 카드 중에 합당한 카드를
         조합해... 덱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L버튼 - 좌회전 / R버튼 - 우회전)



로브 : 전투에 사용하는 카드는 4종류. 그것이 2개의 카테고리에 나뉘어 담겨 있다. 첫
         번째 카테고리에 담겨 있는 건 어택 카드와 매직 카드. 그리고 아이템 카드. 두
         번째 카테고리에는 적(enemy) 카드가 들어있지. 다른 종류의 카드를 사용하고
         싶을 때는...



(카테고리 체인지 - Select버튼)



로브 : 공격할 때도 방어할 때도 카드가 네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 공격하고 방어
         를 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은 너 자신이다. 그걸 잊지 말도록.



※튜토리얼 종료※





소라 : 다들 괜찮아? 대체 어떻게된 거야?

도날드 : 우리가 묻고 싶다구. 소라가 문을 열자 이상한 빛에 싸여서는... 뭐가 뭔지 모
            르게 돼버렸어.

지미니 : 곤란하군. 중요한 부분을 잊어버렸으니, 지미니 메모에 기록해 둘 수 없잖아.

구피 : 저기, 도날드. 이상하지 않아!? 우리들의 복장을 봐.

도날드 : 어라? 이런? 우리들,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 거지?

소라 : 이것도 카드 때문이냐?

로브 : 상상에 맡기마. 이 성에서, 넌 혼자서 카드를 사용하며 나아가지 않으면 안돼.

구피 : 혼자서!? 너무해. 그래선 소라가 불쌍하잖아.

도날드 : 그래! 우리들이 없으면 소라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단 말이다!

소라 : 누가!

구피 : ...할 수 있어?

소라 : 물론! 네 말대로 해 주지. 난 혼자서도 문제없으니까.

로브 : 훗... 용자다운 말이로군. 그럼 가라. 이 망각의 성에서 넌 숨겨진 기억을 따라,
         소중한 존재와 만나게 될 것이다.



(사라지는 로브)



지미니 : 아아... 완전히 상대의 계략에 빠진듯한게...

소라 : 걱정 마. 이런 잔재주 따위 별거 아니니까. 카드 사용쯤은 누워서 떡먹기지. 저 문
         앞에서 또 카드를 사용해서 들어가면 될 거야.





※이번엔 필드에서 할 수 있는 액션의 종류를 설명합니다.※



필드에서는 이런 행동이 가능합니다.

*방향키 - 이동
*A버튼 - 키 블레이드를 휘두른다
*B버튼 - 점프

필드에 있는 문을 열기 위해서는 문 앞에서 키 블레이드를 휘둘러봅시다.



(지시문에 따라 문을 열자)



다음의 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문 앞에서 맵 카드를 사용합니다. 맵 카드는 미지의 방
을 만들기 위한 카드입니다. 갖고 있는 맵 카드 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십자버튼 - 카드를 선택
A버튼 - 결정
B버튼 - 취소

화면의 중앙에 있는 숫자는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현재 표시는 [1장 이상
의 숫자라면 열림]이라는 조건을 의미합니다. 갖고 있는 카드 중에서 조건에 맞는 카드
를 선택합시다. 카드엔 0에서 9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 중에 0은 모든 것에 사
용할 수 있는 특별한 카드입니다. 숫자가 기록되어있지 않은 카드는 키 카드입니다. 키
카드는 특별한 문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작 설명 종료※

~TRAVERSE TOWN~

※첫 번째 방에서는 맵에서 가능한 액션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소라의 앞에 있는 것은 세이브 포인트입니다. 세이브 포인트에 접근해서 A버튼을 누르
면 세이브 커맨드가 열립니다.

세이브 포인트에서의 세이브와는 달리 필드 상에서는 어디에서든 [중단 세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 버튼으로 메뉴를 불러 [중단 세이브]를 선택해 A버튼을 누릅니다.

필드에 있는 것을 키 블레이드로 치면 무언가 일어납니다. 나무통을 쳐보세요.

또, 칠 수 있는 것은 물건뿐만이 아닙니다. 필드 상에서 하트레스에게 부딪히면 배틀이
시작됩니다만, 배틀이 시작되기 전에 하트레스를 때려두면,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가 시
작됩니다.



※이벤트 적인 전투가 발생하니 간단히 처리합시다.※



왕관 마크가 있는 문은 스페셜 도어입니다. 스페셜 도어를 열기 위해서는 키 카드가 필
요합니다. 하지만, 키 카드 한 장만으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스페셜 도어를 열려면 키
카드+조건 카드의 2장 이상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갖고 있는 맵 카드 중에서 조건에 맞
는 카드를 선택하면 스페셜 도어가 열립니다.



-망각의 성 계단-
구피 : 카드의 사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구나.

도날드 : 수상한 곳이지만, 무섭지 않아!





[시작의 키 카드(はじまりのキ-カ-ド)]

소라 : 역시 혼자서는 조금 힘드네...



(도날드와 구피 등장)



소라 : 우왓!? 뭐야, 갑자기 나타나다니!

도날드 :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우리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른단 말
            이야.

구피 : 역시 혼자는 힘든가 보구나. 전투가 서툴러 보여.

소라 : 곧 익숙해질 거야.

??? : 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다간 당장에라도 하트레스에게 당할 거다.



(스퀄 등장. 하지만 여기서 이름은 레온.)



소라 : 레온! 어떻게 레온이 망각의 성에 있는 거야?

레온(レオン) : 망각의...성? 무슨 소리야. 여긴 트라버스 타운이잖아. 게다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지? 넌... 누구냐? 너희들과는 초면 같은데.

소라 : 무슨 소리야! 우리들, 힘을 합쳐 하트레스와 싸웠었잖아.

레온 : 미안하지만, 너와 함께 싸웠던 기억이 없군. 게다가 난 너희들의 이름조차 몰라.

구피 : 이름도 모르는 거야?

레온 : ...그래.

소라 : 뭐야... 우릴 잊어버린 거냐...

레온 : 안됐지만, 사람을 잘못 봤겠지. 자주 있는 일이야. 그렇게 낙심하지 마라, 소라.

도날드 : 방금 [소라]라고 불렀어!

레온 : 뭐... 어떻게된 거지. 난, 왜 네 이름을 알고 있는 거야!?

구피 : 잊어버린 척 하고 있었던 걸까?

도날드 : 그 참 심술맞군. 소라는 상처받았다구.

레온 : 그럴려던건 아니었어... 도날드도 구피도 너무 몰아세우지...

구피 : 아!

레온 : 이상해... 내 기억이 왜이러지. 대체 뭐가 어떻게된 거야.

??? : 잘은 모르겠지만, 에어리스의 감이 맞은거 아냐?



(유피 등장)



유피(ユフィ) : 에어리스가 말했잖아. [이상한 힘을 느끼니 조사해 줘]라고. 분명, 이거
         아닐까? 소라들을 에어리스에게 데려가 보자.

소라 : 유피는 날 아는구나.

유피 : 아! 너희들도 내 이름을 아네.

레온 : 아는 사이야?

유피 : 아니, 오늘 처음 봐.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름을 알아. 이상하긴 해도 편리하니
         됐잖아?

레온 : 넌 어떻게 이런 상황을 간단히 받아들이는 거야...? 이해하기 힘들군...

유피 : 그럼, 난 먼저 가서 에어리스에게 말해 둘게. 레온은 소라들을 안내해줘. 잘부탁
         해~



(가버리는 유피)



레온 : 고민해봤자 별 수 없지. 날 따라와라. 하지만, 마을엔 하트레스가 어슬렁거리고
         있어 위험해.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싸움의 조언을 하나 해주지.





※좀 더 고급 전투방식에 대한 튜토리얼입니다.※

레온 : 배틀 카드에 기록된 숫자는 눈치 챘나? 숫자의 종류는 0에서 9. 숫자가 클수록 강
         력한 카드다. 적과 자신이 동시에 카드를 냈을 경우, 숫자가 큰 카드가 이기지.
        시험해 봐.



(스퀄을 공격하자)



레온 : 이해했어? 상대보다 큰 숫자의 카드를 내서 튕겨내는것을 카드 브레이크라고 한
         다. 상대보다 작은 숫자의 카드를 내서 튕겨져 버리는 것은 리플레크라고 부르지.
         아무리 편리한 카드라도 숫자가 적으면 브레이크 당하고, 상대에게 틈을 주게 돼
         니 주의해. 그리고... 숫자가 0인 카드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마. 상대가 카드를 낸
         후에 0의 카드를 내면, 어떤 카드라도 브레이크 시킬 수 있지. 하지만, 이쪽이 먼
         저 내버린 경우엔 상대가 어떤 카드를 내던 브레이크 당해버려. 즉, 나중에 내면
         최강이지만, 먼저 내버리면 의미 없는 특수한 카드인 거야. 잘 생각해서 사용해.
         그리고, 카드의 숫자는 덱을 조합할 때의 코스트 계산에 영향을 주지. 잘 기억해
         둬라. 다음은, 카드를 스톡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마. 배틀 카드는 1장씩
         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3장을 한번에 사용할 수도 있어. 카드를 3장 모으는 것을
         스톡이라고 하지. 한 장만 사용하는 것보다 스톡해서 사용하는게 훨씬 강력해.
         갖고 있는 덱에서 스톡하고 싶은 카드를 3장 골라봐. 3장을 스톡하지 않으면 발
         동하지 않아.



(L·R버튼 동시 누르기 - 카드를 1장 스톡)



레온 : 지금 스톡한 3장을 한번에 사용하면, 3장분을 합친 큰 숫자가 발동되지. 숫자가
         크니까 브레이크 될 염려도 적고, 연속 공격으로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어. 사양할
         거 없으니 해 봐.



(3장의 카드를 스톡한 후 L·R 동시 누르기 - 스톡 카드를 사용)



레온 : 이렇게 연속공격만이 아니라,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강력한 스톡 기술이 발동
         되기도 해. 스톡 기술은 많은 종류가 있고, 발동 조건은 각자 다 달라. 카드가 모
         이거나, 스톡 기술을 익혔을 때 시험해 봐. 하지만, 한가지 주의할게 있어. 스톡
         기술을 사용하면, 그 기술에 사용한 첫 번째 장의 카드가 사라져서 리로드를 할
         수 없게 돼. 잃어버린 카드는 배틀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아. 스톡 기술을 너
         무 남발하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점점 줄어서 위험해질 거다.



※튜토리얼 종료※





레온 : 감은 잡았나, 소라?

소라 : 뭐, 대충은. 싸우다보면 익혀질 거야.

레온 : 이걸 주마. 어쩌다가 줏었는데, 내 말을 잘 떠올리며 사용해봐.





[인도의 키 카드(みちびきのキ-カ-ド)]

소라 : 에어리스도 날 잊어버린 거야?

에어리스(エアリス) :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해야할지, [오랜만입니다]라고 해야할지,
               조금 기억에 혼돈이 와. 만난 적이 없을 텐데 소라가 그립게 느껴지는 걸.

유피 : 그래, 그래! 그래서 초면에 이름을 알았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았어.

소라 : 초면이라니... 우리들, 다같이 하트레스와 싸웠었잖아.

레온 : 그래, 그런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나지가 않아.

소라 : 그럼, 내가 해준 말도 잊어버린 거야? 호로우 바스티온에서 열쇠구멍을 막을 때
         한 말 있잖아. [만약 만날 수 없게 된다 해도...]

레온 :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야.

소라 : 봐, 기억하잖아!

유피 : 나도 들은거 같아. 음, 분명 레온이 그렇게 말했어!

레온 : 뭔가의 우연...은 아닌거 같군.

에어리스 : 나도 기억은 없어. 하지만... 기억하고 있어. 그래, 소라의 마음이 기억하고
               있는 거야.

소라 : 내...마음?

에어리스 : 우린 소라를 모르지만, 소라의 마음엔 우리들의 기억이 있어. 소라의 기억이
               우리들의 마음에 들려와서... 알리 없는 것들을 알게 해주는걸 거야.

레온 : 소라의 기억이 우리들의 기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야?

에어리스 : 소라의 기억, 아주 강한 힘을 갖고 있는거 같아.

소라 :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이 말했지... 여긴 내 기억에서 만들어진 환상이라고.

에어리스 : ...그리고, 이 마을의 어딘가에 소라의 소중한 사람이 있는 거지?

소라 : ...아, 맞다. 에어리스의 마음엔 내 기억이 들리니까, 아는 거구나. 응. 이 마을...
         이라고 해야 할지, 망각의 성의 어딘가에 친구가 있는거 같아.

유피 : 망각의 성? 그게 뭐야? 이 마을에 성같은 건 없는데.

소라 : 그런게 아니라.

에어리스 : 아직 소라 너도 잘 모르는거 같네.

소라 : 응. 우리들, 여기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여기저기 조사해보는 중이야.

레온 : 그럼 마을을 둘러봐. 하트레스가 있지만, 너라면 괜찮겠지.

소라 : 내 실력, 기억났어?

레온 : 기억난 것은 아니지만, 믿고 싶어졌다. ...그 뿐이야.





[진실로의 키 카드(眞實へのキ-カ-ド)]

시드 (シド) : 여어, 소라! ...어라? 이런. 너랑 만나는 건 처음인데. 네가 [난 소라요]하
         는 분위기를 풍기기에 그만 그렇게 불러버렸군.

소라 : 괜찮아, 시드. 내가 소라 맞으니까.

시드 : 호오! 날 알고 있냐. 나도 꽤나 유명하구만!

소라 : 그런데 말야, 내 친구가 이 성...이 아니라, 마을의 어딘가에 있는거 같아. 짐작가
         는 곳 있어?

시드 : 친구? 글세... 요즘 마을에 하트레스가 득실대서 말이야. 맘놓고 산책도 할 수 없
         다구. 특히 이 광장은 위험해. 종이 울릴 때, 엄청난 괴물이 나타난다고 하더군.
         너희들도 어서 돌아가는게 좋을 거야.



(가버리는 시드)



구피 : 저기, 우리들도 도망치는게 좋지 않을까?

소라 : 어떤 녀석이 나올지 보고싶진 않아?

도날드 : 보고싶지 않아! 절대로 보고싶지 않아!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도날드 : 종소리다!?

구피 : 소라, 조심해!



(가드 아머와 보스전)



유피 : ...그래. 친구는 못 찾았구나.

소라 : 응. 이 마을엔 없는거 같아. 하지만, 이 성의 어딘가에 있어. 그런 기분이 들어.

시드 : 성? 이상한 소릴 하는구나. 마치 이 마을이 커다란 성안에 있다는 듯한 말투잖아.

레온 : 아마도 그렇겠지. 우리들은 이해조차 할 수 없지만... 소라들에게만은 보이는 거
         야. 이 세계의 현실이.

소라 : 그런걸 까나...

레온 : 괜찮아. 너라면 어떤 현실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어. 널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들
         도 마음으로 알 수 있다.

소라 : 레온...

유피 : 힘내, 소라.

시드 : 사정은 잘 모르겠다만, 힘내라.



(다들 가버리지만, 혼자 돌아오는 에어리스)



소라 : 무슨 일이야?

에어리스 : 이게 맞는 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걸 전해고 싶어서. 이 마을을 만들어
               낸건, 네 기억...이지?

소라 : 응, 카드를 준 녀석이 그렇게 말했어.

에어리스 : 그렇다면... 이 마을도 우리들도 아마, 환상.

소라 : 환상!? 거짓말! 에어리스도 마을도 여기에 있잖아!

에어리스 : 진짜 우리들은 아니야.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알리 없는 것을 느끼고. 소
               라... 기억엔 주의를 해. 앞으로도 소라의 기억에서 만들어진 많은 환상과 만
               나게될 거야. 기억의 환영이 소라를 혼란하게 할지도 몰라.

소라 : 으-음... 좀 더 알기 쉽게 말해주지 않을래?

에어리스 : 미안. 나도 환상이니까... 현실엔 손을 댈 수가 없어.

소라 : 그런 소리 마. 왠지... 쓸쓸해지잖아.

에어리스 : 안돼. 환상에 마음을 빼앗겨서 소중한 것을 잊지 마.

소라 : ...응.

도날드 : 소라~!

구피 : 그만 가자구.

소라 : 그래. 그럼 난 갈게.



(어느새 사라진 에어리스)



소라 : 에어리스? 에어리스!

도날드 : 에어리스가 왜?

소라 : 에어리스가 없어. 조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구피 : 에어리스라면, 레온들과 같이 돌아간거 아냐?

소라 : 에!?

도날드 : 소라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멍-하게 있길래 걱정했다구.

소라 : 환상이란 건, 이런 건가...?





[망각의 성 계단]

로브 : 어떤가? 기억의 환영과의 만남은 즐거웠나?

소라 : 모두와 만난건 기뻤다만. 하지만 날 환상과 만나게 해서 뭘 어쩌려는 거야.

로브 : 어떻게 할지는 이제부터 얘기하지.



(액셀 등장)



액셀(アクセル) : 여어.

로브 : ...무슨 일이지.

액셀 : 네가 용자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지루해서 말이야.

로브 : 흥미가 있다면, 네가 시험해 봐라.

액셀 : 괜찮겠냐? 인심 좋은데.



(사라지는 검은 로브)



액셀 : 그런 이유로, 키 블레이드의 용자! 난 액셀. 기억했냐?

소라 : 그, 그래.

액셀 : 기억력 좋아서 좋군. 그럼, 소라. 모처럼 기억을 했으니... 간단히 당하진 말아라?



(액셀과 보스전)



구피 : 그거, 카드?

지미니 : 흠... 트라버스 타운을 만들어낸 카드와 같은 종류의 것인 듯 하군.

소라 : 이 녀석을 사용하면 진행해 갈 수 있다는 건가...

액셀 : 그렇다.



(액셀 재등장)



도날드 : 액셀!?

액셀 : 폼나게 이름을 대자마자 당해버릴 만큼 난 바보가 아니거든.

소라 : 방금 건 우리들의 힘을 시험한 것뿐이란 거냐.

액셀 : 그래. 합격이다, 소라. 네겐 힘이 있어. 이 망각의 성을 걸어갈 힘이. 마음에 새겨
         진 추억과 잊어버린 소중한 기억에 이끌려 소중한 존재와 만난다.

구피 : 왕이나 리크와 만날 수 있다는 거야?

액셀 : 크크... 글쎄.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상대가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잘 생각
         해 봐라. 정말로 소중한 생각일수록 마음속 깊이 담아두며... 기억해내지 않게 되
         는 법이야. 그런 기억이 네게도 있을 거다, 소라.

소라 : 내게도?

액셀 : 넌 어둠 속의 빛을 잃었고, 그것을 잊고 있어.

소라 : 어둠 속의, 빛...

액셀 : 원한다면 가르쳐 주겠다만.

구피 : 소라, 어쩔래?

소라 : 그런 건, 스스로 확인해 보겠어. 방해하겠다면...

도날드 : 이야! 방해 따위 해봐라!

액셀 : 크크... 좋은 대답이다. 그래야 키 블레이드의 용사지. 단, 경고해두마. 잠들어있
         는 기억이 깨어날 때, 넌 네가 아니게 될지도.



(사라지는 액셀)



-망각의 성 계단-
구피 : 액셀들의 동료가 또 있을까나.

도날드 : 또 액셀과 싸우게 되면, 내게 맡겨.


============================================================================

OG2가 내년에나 나온다기에 그 중간 메꿈(?)으로서 또 하나 붙잡아봤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킹덤 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 대충 즐겨보니, PS2용의 후속작인

듯한 하군요.

뭐랄가, 스퀘어판 나리키리 던전 시리즈 같다랄지. 뭔가 즐겁군요. 등장 인물들이.

디즈니 캐릭터는 물론, FF시리즈의 캐릭터라던가. 개인적으로는 이런 드림매치(?)류도

제법 좋아해서 말이지요. 게다가 생각만큼 텍스트가 많지도 않고. (초반이라 그런걸지도?)

어쨌든 오랜만에 잡은 최신작! 즐겁게 봐주세요-



출처 : SARW(http://sarw.co.kr/)

번역 : S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