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 유니콘(Unicorn)

2021. 10. 29. 23:03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유니콘

   유니콘은, 삼림이

나 초원 등에 서식 하는 온후한 환수(환생의 동물)로, 긴 갈기와 이마에 난 비틀린 뿔이 특징적인 백마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 뿔에는 정화의 힘이  있어, 그 뿔을 촉매로 해, 모든 독소를 분해한다고 한다. 당연히 유니콘 자신도 독에 걸리는 일은 없다. 또 테이블 RPG등에서는, 다른 사람을 매료시키는 능력이나 텔레포트 능력등을 갖고있는 등, 보다 마법적인 존재로서 설정되는 일도 있다.
 유니콘은 경계심이 강해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않고, 인기척을 느끼면 즉시 모습을 숨겨 버린다. 따라서 유니콘과 만나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물고, 만일 포획 하려고 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전투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온후한 성격이라고 앞에 말했지만, 그건 당연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 만약 유니콘과의 전투가 발생했을 경우엔  민첩한 몸놀림과 날카로운 뿔에 의한 일격은 모험에 익숙한 자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그냥 뿔난 말 정도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칠것이다.
 덧붙여 경계심이 강한 유니콘이지만, 유일한 예외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처녀」. 그 처녀 앞에서는, 기센 환수도 온순하게 되는 듯 같다. 이것은 그리스도교가 ,  유니콘을 순혈의 상징으로서 유포했던 것에 관련이 있다. 유니콘을 소재로 한 종교화에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 처녀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또 정화의 힘을 상징하는 회화도 볼 수 있는데, 뿔을 연못에 담그고 있는 유니콘의 그림 등 다수 현존 하고 있다.

 유니콘의 원점

 유니콘이라는 이름은 라틴어로「하나」를 나타내는 “uni” 와 뿔을 의미하는 “corn” 를 합성한 것. 꽤나 역사가 오래된 환수이며 , 가장 오래된 유니콘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5 세기 쿠테시아스가 기록한 페르시아사(史)라고 한다. 쿠테시아스는 이 책 중에서, 유니콘을「뿔이 난 하얀 당나귀」라고 표현하고 있다. 강력하고 민첩하고, 다른 어떤 동물보다 뛰어나며, 그 뿔을 깎아 마시면 해독약으로서 효과가 있는 것만이  아니라, 간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한 전설의 영향인지 중세 유럽의 약국 간판에 유니콘 뿔이 그려진 것이 많았으며,  유니콘 뿔로 만든 잔이나 스푼등도 등장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진짜일 리 만무하고, 그 대부분은 고래의 일종인 익카크의 뿔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짜.
 또 유니콘에 관해서는, 오역때문에 그 이름을 널리 퍼졌다는 일화가 있다. 헤브라이어(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 성서」에 레엠(Re'em)이라고 하는 “이각수(二角獸)”을 나타내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기원전 2세기의「70인역희랍어(그리스)성서」를 번역 때, 모노케로스(Monokeros)라고 오역이 되었다. 모노케로스는 「하나의」"mono”와 뿔 “keros”를 합성한 것으로, 직역하면 일각수라고 하는 의미다.
 이윽고 「신약 성서」도 편찬하게 되었는데, 이 때 베이스가 된 것이 「 70인역희랍어 성서」였다. 거기서 희랍어의 Monokeros가 직역되어 같은 의미인「 Unicorn」이 되었던 것이다.
 그 밖에도 ,  「라틴어역 성서」에서는 Unicornis라고 기록되어 있고 「킹 제임스역판」에서는  그대로 Unicorn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 뿐 아니라, 마틴 루터도 헤브라이어(히브리어)판을 참조하면서 독일어판 성서를 만들었는데, 왜인지 다른 역판들처럼  Unicorn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조금 슬픈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오역을 재검토하면서, 일본 성서 협회 발행 성서에서는,  레엠의 부분을 들소라고 번역되어 있는 듯하다. 오역에 의해 지위를 확립한 유니콘은, 오역이 낳은 환수의 걸작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차회예고 : 호문클루스>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