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 펜릴(Fenrir)

2021. 11. 3. 16:42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최강의 늑대(이리)

 

마법 무기나 개성적인 몬스터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북유럽 신화는 , 판타지 팬들 사이에서,  그리스 신화와 함께 지명도 높은 신화이다. 이번엔 그 중에서 ,  북유럽 신화의 신들을 떨게만든 펜릴(Fenrir)을 소개해본다.
 펜릴이라는 이름은 게임이나 소설에서 빈번하게 나오지만, 몬스터로서 펜릴은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펜릴이 종족명이 아니라, 한 개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북유럽 신화상에서 압도적인 힘을 가진 것이 이유일 것이다. 즉, 자주 등장 시킬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 그런 이유일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펜릴의 이미지는, 코로 불의 숨결을 토해내는 거대한 늑대(이리). 북유럽 신화에서는  그 크기는,  턱을 열면 천지가 닿는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외에 눈에 띄는 특징이 없기 때문인지,  소설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경우,  그 모습은 작품 마다 차이가 난다(불을 휘감은 늑대(이리)로서 표현되는 것도 있다).
 또한, 종(種)으로서가 아닌 개체로서 펜릴을 표현하기 때문인지, 게임에서는, 적이 아닌 강력한 소환수로서 등장하는 일도 있다.
 펜릴이라하면 북유럽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  아래엔 북유럽 신화에서의 유명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본다. 
 

펜릴과 라그나로크 

그 절대인 힘으로 신들과 거인족의 최종전쟁 “라그나로크”에서 날뛰는 펜릴은 , 간지(奸智-간사한 지혜)의 신 로키가 아버지,  여 거인 앙골보자가 어머니다. 또 형제로는, 인간들이 사는 미드갈드를 둘러쌀 만큼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Jormungand)와,  사자(死者)의 나라를 통치하는 여신 헬(Hel)이 있다. 실로 유서깊은(? ) 혈통의 소유자이다.
 펜릴이라하면  다음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주신 오딘과 뇌신 토르를 필두로 한 신들은, 장래에 펜릴이 재앙일으킬 것이다란 예언을 듣고,  펜릴을 잡아 봉인하려고했다. 그로인해  펜릴에게는 「이 사슬로 당기면 끊어질까?」 시험하는 척, 도전하는척하면서, 그대로 포획해 버리려고 생각했다.
 최초로 준비된 것은, 「가죽의 속박」이란 의미를 가지는 사슬 ,  레이징(Loejingr). 그러나 펜릴은 너무나 간단히 뜯어버렸다. 그래서, 레이징의 배이상의 강도를 가진, 「힘줄(筋)의 속박」의 의미인 드로미(Dromi)를 가지고 도전했지만 , 결과는 같았다.
 곤란한 신들은 드워프족의 힘을 빌려 「삼키는 것」이란 뜻을 가진 ,  그레이프닐(Gleipnir)을 만들었다. 덧붙여서 그레이프닐은 ,  고양이의 발소리 ,  물고기의 숨 ,  여자의 머리카락 ,  곰의 힘줄 , 산의 뿌리 ,  새의 침을 재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 설정으로보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외형이 사슬이 아닌, 끈과 같은 그레이프닐을 본 펜릴은 무언가 위화감을 품었을 것이다. 당겨서 조각조각나지 않았을 때의 보험으로서「누군가 내 입에 손을 넣고 있어 주지 않겠나?」라고 신들에게 고했다.이 제의에 ,  펜릴을 속여 포획하려했던 신들은 동요했다. 포획 한다는 것은, 즉 펜릴의 입에 넣은 손을 잃기 때문이다.
 결국엔  전쟁신 튜르가 나섰고, 펜릴은 그레이프닐을 파괴하지 못하고 ,  튜르는 오른팔을 잃게 되었다. 펜릴의 포획에 성공한 신들은 ,  그레이프닐로 속박된 펜릴을 , 사슬을 이용해 큰 바위에 붙들어매고 물어 뜯지 않도록 입에 검을 찔렀넣었다. 또한 거대한 구멍을 파서 큰 바위에 매달은 펜릴을 던져넣고, 거석으로 뚜껑삼아 닫아버렸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서, 신들은 펜릴을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검에 의해 닫히지 않는 펜릴의 입에선 하염없이 침이 계속 흘러 그것이 반(Van)이라는 강이 되었다. 덧붙히자면, 반은 희망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강이 흐르고 있는 동안은 ,  펜릴의 봉인으로 안심할 수 있기 때문에, 신들이 그렇게 명명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봉인된 펜릴이었지만 ,  최종적으로는 ,  예언대로 신들에게 재앙을 가져오게 된다. 신들과 거인족의 최종전쟁으로 봉인을 파괴한 펜릴은 ,  신들의 주신인 오딘을 덮치고  삼켜 버린다. 후에 오딘의 아들 비잘에게 쓰러지긴 하지만 주신이 쓰러졌다는 것만으로도 ,  신들에게 있어서는 큰 타격임에 틀림없다. 또한 라그나로크엔, 펜릴의 형제인 요르문간드는 뇌신 토르와 맞붙게 되었고 헬은, 사자를 이끌고 신들이 사는 아스갈드에 쳐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여담하나. 일식이나 월식은 괴물의 소행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북유럽 신화에서는, 펜릴의 아이인 스콜과 하티가 각각 태양과 달을 뒤쫓고 있어서, 따라잡았을 때에 일식과 월식이 일어난다고 여겨졌었다. 

<차회예고 : 왈큐레>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