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회 : 타스람(Taslam/Tathlum)

타스람
 
　이전 「브류나크 편」에서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빛의 신 루와 마창 브류나크에 대해서 소개했다. 켈트 신화의 최대 볼거리라 할 수 있

는 모이투라 전투에서 루는 브류나크를 사용해 사안(邪眼)을 가진 바로르를 격파했다. 또 , 브류나크는 창이 아닌 ,슬링이란 탄이라는 설도 있다고  소개한적이 있을 것이다.
　실은 브류나크에 관한 기록(기술)을 조사해 보면 단순한 창이라고 하는 것이나,  빛나는 궤적이 창같이 보였기 때문에 창이라고 했다라는 등 여러가지 다양한 설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일정하지 않다. 그리고 더욱 더 조사해나가면 , 「타스람」이라는 키워드에 부딪치게 된다.
　루가 소유한 무기로는 브류나크 외에, 슬링에 의해 발사되는 타스람이라는 탄알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실은 이것이 브류나크와 동일시하고 혼동 하기 때문에, 예전에 적은 글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자료에 따라 루가 바로르를 쓰러트린 무기가 브류나크 혹은 타스람으로 좀 까다롭다.
　왜 브류나크와 타스람을 혼동하게 되었을까. 몇가지 이유로 생각되는데 하나는 , 최초엔 바로르를 쓰러트린 건 타스람인데, 최종국면에서는 타스람보다 신들의 4대 비보 중 하나인 브류나크를 사용하는 편이 더 어울린다하여, 후에 바로르를 쓰러트린 무기는 브류나크로 바뀌어졌고, 타스람의 특성도 흡수되었다는 것. 두번째는 첫번째의 역으로, 처음엔 브류나크로 쓰러트렸지만 후에 켈트신화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았기에, 구약 성서의 다윗과 골리앗 일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된다(다윗이 슬링으로 골리앗을 쓰러트렸다고 본 것)
　그 밖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이러한 이유에 의해 브류나크와 타스람은 각각의 존재이지만 서로 섞여 버렸는지도 모른다. 신화이야기에 정합성(적합성,정확성)을 구하는 것은 무리&별 의미없는 이야기니 , 여기서는 특별히 결론을 명시하지 않겠지만, 관심 있는 사람은 켈트 신화를 읽으면서 자기 나름대로 추론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뇌장(주1)과 석회로 만든 탄

주1 뇌장(腦漿) - 머리 골 속의 점액, 뇌수?. 잘안쓰는 단어지만 표준단어이기에 고치지 않고 그대로 쓰겠습니다.

　루가 발사한 슬링의 탄알.타스람은 적의 뇌장과 석회를 섞어 굳힌 것이라 한다. 어떻게 저런 것으로 , 탄알을 만들다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대 켈트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고 탄을 실제로 사용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타스람은 빛의 궤적을 그리며 적을 자동으로 쫓아가 관통한다는 이야기나 , 추적은 안하지만 무서울정도의 관통력을 가졌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어쨌됐든 , 루의 손에서 떨어지면 빛의 궤적을 그려 날아 간다는 것은 확실. 브류나크와 같이 루가 “장완(긴팔)” 이란 별명으로 불리기에 어울리는 능력이다.
　루가 타스람으로 바로르를 쓰러트렸다고 기록하고 있는 책에는 , 쏘아진 타스람은 바로르의 사안을 꿰툻것 만 아니라 , 뇌에까지 달했다라고 하니, 굉장한 위력임에 틀림없다. 바로르와 루의 싸움은 예전 브류나크 편에에 소개한바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며 이번엔 생략한다.
　덧붙여 타스람을 태양탄이라고 부른 것도 있는 듯한데, 이는 루가 빛의 신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분명 태양탄이라 부르는 편도 나쁘진 않는거 같지만, 필자는 , 쓰러트린 적의 뇌장과 석회를 이용해 만든 것이며  몇번이나 사용 가능하다는 기록도 있고, 타스람은 루가 쓰러트린 수많은 적의 뇌장을 흡수한 탄알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브류나크를 「마창」이라 비유하는 것과 같이, 타스람은 「마탄」이라고 부르는 편이 어울리지 않나 생각된다.
　빛의 신, 만능신 루는 ,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 타스람의 존재를 알며, 피로 물든 마탄을 발사하는 루의 모습을 상상할 때 , 그의 새로운 면이 보여진 듯한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차회예고 : 코테츠(호철)>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