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편] 8. 네버랜드

<망각의 성 8층>

소라 : 리크! 어디 있어!

구피 : 소라, 괜찮아?

소라 : 난 괜찮아. 하지만, 리크 녀석...

지미니 : 음, 분위기가 이상했지. 지난번처럼 하트레스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걸까?

소라 : 그런!? 리크를 조종하던 안셈은 우리들이 해치웠잖아?

구피 : 어떻게된 걸까. 리크의 마음 속에서 무슨 변화가 일어난 거지?

도날드 : 리크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건, 같이 있는 왕도 위험하다는 거잖아! 큰일이야!
            어서 구해야해!

소라 : ...그렇구나.

도날드 : 소라...

지미니 : 혹시, 리크에게 미움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럼 그건 오해야.

소라 : 오해?

지미니 : 확실히, 좀 전의 그는 네게 심한 소리를 했지. 하지만, 생각해 보거라. 여긴 [망
            각의 성]이야. 이 성에서는 점점 기억을 잃어버리게 돼. 아마 그는 너와 사이
            좋았었다는 기억을 잃어버린 걸 테지.

소라 : 잊어버렸다는 거야!?

지미니 : 난 그렇게 추리하고 있어. 그러니, 지금은 슬퍼하기보다는 그의 기억을 되찾아
            줄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겠니? 끙끙거리며 고민할 틈이 있다면. 동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 그게 소라다우니까.

구피 : 그래, 그래. 혼자서 고민하면 안돼.

소라 : ...응, 알았어.

도날드 : 그게 아니야! 좀 더 용자답게!

소라 : 에에? 그럼... 나미네도 리크도 왕도 전부 내가 구할 테다!

지미니 : 그래, 그거다, 그거!

소라 : 하트레스건 뭐건 덤벼라!

지미니 : 그래야 용자이지!

도날드 : ...저렇게 금방 분위기 타버리는구나.

구피 : 응, 소라다워.



-망각의 성 계단-
구피 : 소라가 소라답게 건강히 있어주는게 난 기뻐.

도날드 : 너무 들뜨지 않게 주의해, 소라!





<네버랜드 입구>

소라 : 여기는...?

구피 : 바닥이 조금 흔들리네. 그리고 파도 소리도 들려.

도날드 : 알았다, 배다! 배 안이야!

소라 : 어쨌든, 출구를 찾아볼까.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하나?



(팅커벨 등장)



도날드 : 우왓!?

소라 : 넌... 누구?

지미니 : 우리들을 도와주려는 거냐?

구피 : ...그런가 보네.

~NEVER LAND~

[시작의 키 카드]

소라 : 으-음... 아까부터 계속 비슷한 방뿐이야.

구피 : 혹시, 우리들 길을 잃은거 아닐까.

도날드 : 도움이 안되는거 같은데.

구피 : ...화나게 했나봐.

??? : 이런, 이런. 이게 뭐야, 팅크! 하필이면 해적을 데려오다니!



(피터팬 등장)



피터팬(ピ-タ-パン) : 다가오지 말라구, 해적놈들! 내게 손댔다간 혼쭐날걸!

도날드 : 해적!?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우린... 소라, 이럴 땐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소라 : 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도날드! 구피는 어때?

구피 : 그러니까...

피터팬 : 알았다, 알았어. 이제 됐어. 소라와 도날드, 구피로군. 그러고 보니, 해적이었
            다면 자신의 배에서 길을 잃을리도 없겠지. 그리고, 복장도 이상하고.

도날드 : 또 무례한 소릴...

소라 : 해적이라는 건... 이 배가 해적선이라는 거야?

피터팬 : 그래, 너희들은 후크 선장의 해적선에 같혀있는 거야.

도날드 : 같혀버린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피터팬 : 내가? 농담도. 누구도 피터팬을 붙잡을 수는 없어. 난 그저 찬스를 기다리는 것
            뿐이라구.

구피 : 무슨 찬스를?

피터팬 : 이 배 어딘가에 해적에게 붙잡힌 웬디라는 여자애가 있어. 하지만, 의외로 경
            비가 엄중해서, 팅크에게 경비가 허술한 곳을 찾아달라고 한거야. 그런데 어째
            서인지, 팅크는 너희들을 데려왔다, 라는 거지.

소라 : 혹시, 팅크는 이렇게 생각한거 아닐까. 우리들이 배 안에서 소동을 일으키면, 해
         적의 눈길이 쏠려서 경비를 허술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구피 : ...그런거 같아.

소라 : 어때? 우리들, 이 배를 나갈 때까지, 협력하지 않을래?

피터팬 : 뭐, 좋아. 물론 나 혼자서도 웬디를 구하는 건 쉽지만. 너희들이 곤란한거 같으
            니 도와줄게.

도날드 : 역시 무례한 녀석이야...





[인도의 키 카드]

피터팬 : 있다!

웬디(ウェンディ) : 피터? 피터팬!

피터팬 : 웬디, 잘 있었어? 부하 세명과 함께 구하러 왔지. 자, 이런 배는 어서 나가버리
            자. 네버랜드에서 놀자구. 영원히 어린이인 채로 말이야!

웬디 : 저기, 피터. 그거 말인데... 난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어.

피터팬 : 무슨 소리야? 이 네버랜드에 있으면 넌 계속 소녀인 채로 매일 즐겁게 놀 수 있
            다구? 하지만, 런던으로 돌아가면 언젠간 어른이 되버릴 거야. 어른은 네버랜
            드에 올 수 없어. 나와도 만날 수 없게 돼!

웬디 : 알아. 그래도 난... 돌아가고 싶어.

피터팬 : 애써 내가 구해주러 왔는데, 이제 만나고 싶지 않다는 거구나.

웬디 : 아냐, 그런게 아니야!

피터팬 : 됐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마음대로 해. 나도 이제 몰라.



(가버리는 피터팬)



소라 : 어이!? 잠깐 기다려!

도날드 : 아-아, 가버렸네.

웬디 : 피터...

소라 : 고집쟁이 녀석... 어떻게 하지?

구피 : 좋은 생각이 있어. 어쨌든, 이 배를 나간 뒤에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도날드 : 그게 어디가 생각이냐. ...아주 틀린건 아니다만.

소라 : 하지만, 여기서 한발만 나가도 적들 투성이야... 어쩔 수 없군. 웬디는 잠시만 이
         방에 숨어 있어. 우리들이 적의 주의를 끌 테니까.

웬디 : 응, 알았어.

구피 : 여기 있으면, 곧 피터가 생각을 고쳐먹고 돌아올지도 모르고.





[진실로의 키 카드]

도날드 : 후우... 겨우 밖으로 나왔어.

??? : 나왔군, 너희들!



(후크 선장 등장)



후크(フック) : 이놈들! 잘도 이 후크님의 배를 어지럽혔겠다! 그렇다는 건, 피터팬의 동
         료겠군?

도날드 : 동료...이던가?

구피 : 피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거 같았는데.

소라 : 웬디를 놔두고 멋대로 가버렸고 말이야.

후크 : 에에이! 남이 말하는데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수근대다니, 정말 버릇없는 꼬마들
         이로군! 역시 피터팬의 동료구나!

소라 : 마음대로 생각해. 어쨌든, 우리들은 이 배에서 내릴 테니까.

구피 : 웬디도 함께 말이야.

후크 : 오호! 쓸데없는 저항은 관둬라. 저게 보이지 않느냐?



(어느새 인질이 된 웬디)



소라 : 웬디!?

후크 : 네놈들이 날 거역하겠다면, 웬디는 바다에 풍덩~이다!

도날드 : 그만둬!

후크 : 나도 그러고 싶지는 않아. 웬디는 피터팬을 끌어낼 중요한 미끼니까 말이야.

피터팬 : 그럼 친히 걸려주마!



(피터팬 등장)



웬디 : 피터!

피터팬 : 야, 후크 선장. 바라는 대로 와 줬다. 내게 무슨 볼일이지?

후크 : 닥쳐라! 네게 잃은 왼손의 원한, 오늘이야말로 풀어줄 테다!

피터팬 : 앗차!



(슬쩍 피해버리는 피터팬)



후크 : 우왓!? 어라랏차차차!? 이 후크님을 놀리다니! 피터팬도 너희들도 전부 혼내줄
         테다!



(후크와 보스전)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으면서 까다로운 상대. 공격력이 높고,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공격하기에 공격 범위도 넓습니다. 가끔 던지는 선물상자의 폭발은 구르기로 회피 불
   가. 적 카드로 [슬롯넘버]나 [넘버 0] 등을 갖고 있어 카드 브레이크도 자주 해대니
   연속 공격보다는 한 대씩 툭툭 쳐주는 것을 추천.
   스톡 기술인 러쉬&프레젠트는 선물 상자 폭탄을 마구 던져대는 것. 하지만, 멀리 떨
   어져있으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일정 데미지를 입은 후에 사용하는 콤보&프레젠트
   는 한번 걸리면 피해가 꽤 크니 미리 미리 브레이크 해둘것.
   그리고, 후크는 선더계 가드를 갖고 있으니 선더계 마법은 봉인해 둡시다.※





소라 : 도와줘서 고마웠어, 피터.

피터팬 : 너희들에게 맡겨둘까 했지만 아무래도 위험할거 같아서, 보고 있을 수가 없더
            라구. 하지만, 너희들, 제법이던데! 다시 봤어. 그런데, 웬디. 아까의 얘기 말인
            데... 역시,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어?

웬디 : ...응. 나,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어.

피터팬 : 후우... 그렇구나. 다들 언젠가, 어른이 되고 이곳의 일을 잊어버리겠지. 어린
            시절에 느꼈던 것들이나, 소중한 추억. 그리고 나도...

웬디 :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난, 피터를 잊지 않을 거야.

피터팬 :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지라도, 언젠가는 떠올리고 싶어도 떠올릴 수 없게 될거
            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잊혀져서... 어른이 되었을 쯤에는 여기에서의 추억은
            전부 사라져 버릴 테지.

소라 : 그런 소리하지 마. 소중한 기억을 잊어버리는 일도 있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잊
         는 다는 건 기억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잠드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만약 잊어
         버린다 해도, 무언가의 계기로 기억이 깨어나면, 반드시 떠올릴 수 있어. 마음에
         새겨진 소중한 추억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난 그렇게 믿어.

웬디 : 응, 절대로.

피터팬 : 절대로...인가. 이상하네. 어른이 되면, 내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될텐데... 너희
            들이라면, 어른이 되어도 괜찮을거 같아. 좋아! 그럼, 나도 믿어볼게. 너희들과
            의 재회를 말이야.

웬디 : 피터...

피터팬 : 런던으로 돌아가자, 웬디. 잘 가라, 소라. 언젠가 어른이 된 너와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날아가는 피터팬)



소라 : 왜그래, 팅크?



(카드를 남기고 가는 팅커벨)



소라 : 피터팬의 선물인가.

도날드 :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친절한 면도 있군.



(하늘에서 도날드에게 떨어지는 모글리)



도날드 : 크억!?

구피 : 이것도 피터팬의 선물일까?

도날드 : 역시 무례해...





[망각의 성 계단]

리크 : 끈질기군, 소라. 이제 그만 돌아가는게 어때?

소라 : 너와 나미네를 구하기 전까지 못돌아가.

리크 : 구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소라 : 리크... 잊은 거냐? 카이리도 네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리크 : 너야말로 잊은 거냐? 킹덤하츠의 문을 닫을 때 말했을 거다. [카이리를 부탁한다]
         라고. 그렇게 말했었다. 난 이제 그 섬엔 돌아가지 않아. 그렇게 정했으니까.

소라 : 카이리만이 아니야!! 많은 친구들이...

리크 : 그런 아무래도 상관없는 녀석들 따윈 이미 잊었어.

소라 : 뭐라고!?

리크 : 소라, 넌 어떠냐? 섬의 녀석들의 얼굴, 하나 하나 다 기억하고 있어?

소라 : 그야 당연하...

리크 : 신경 쓸거 없어. 이 성에 있으면 누구나 그렇게 되니까. 그래.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은 잊어버리고, 처음으로 정말 소중한 것을 기억해 내지. 난 기억해 냈다, 소
         라. 지금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알았어. 여기서 나미네를 지킨다. 그 이
         외엔 아무것도 관심 없어.

소라 : 저기, 리크.



(전투 태세를 취하는 소라)



소라 : 싸우면 기억 날까나.

리크 : 직접 확인해 봐라.



(리크와 보스전)



※스톡 기술 다크 파이가와 좀 더 공격적이 되었다는 것 이외엔 전과 크게 다를게 없습
   니다. 조금 더 힘내서 해치웁시다.※





리크 : 크윽... ...흥, 안됐군. 너와 싸워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더 싸워볼 테냐?

소라 : ...이제 됐어! 리크. 싸울 시간이 있다면, 같이 나미네를 구해내자!

리크 : 같이...라고? 너답구나, 소라. 그렇게 넌 언제나 내 마음에 간섭을 했지!

소라 : 뭐라고!? 내가 언제 그런...

리크 : 흥, 어차피 잊어버렸겠지. 네겐 어차피 별거 아닌 일이었을 테니까!



(가버리는 리크)



소라 : 반드시 구해줄게.



-망각의 성 계단-
구피 : 리크의 기억을 되찾으면 분명 화해할 수 있을 거야.

도날드 : 리크도 참 고집불통이군. 예전부터 저랬니?





<어딘지 모르는 장소>

액셀 : 크크크... 진심으로 동정한다. 아, 그만 둬. 누구도 아닌 나야. 우리들은 그 누구
         도 되지 않아. 이봐, 나미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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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Hook)가 생각나는군요. 아케이드 게임. 4인 플레이가 참 재밌었는데. 게다가 무한

루프. 제 기록은 1코인으로 친구와 둘이서 100만점인가 1000만점 넘겼던 듯? 아마 지겨

워서 끈거 같은데... 후크에게 벌집 클린 히트시의 쾌감이란- (...)



출처 : SARW(http://sarw.co.kr/)

번역 : S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