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4. 20:31ㆍ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판타지계의 고정적인 잡몹
판타지세계의 대표적인 약한 캐릭터(일본말하면 자코, 한국말로 한다면 잡몹)로 오크, 코볼트, 고블린같은 종족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모두,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에서 고정적이라 할 수 있는 존재로 햇병아리 모험자에게 경험치와 돈을 제공해 주는 몬스터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그 중 고블린(Goblin)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고블린은 인간보다 몸집이 작고, 추악하고 불결한 종족이라 여겨진다. 주된 서식지는 던전이나 지하의 동굴로 독자적인 사회제도와 언어를 가졌으며, 작품에 따라서는 전사뿐아니라 샤먼 등 마법을 구사하는 클래스도 존재한다. 인간에게는 적대적이며 전투에서는 조잡한 무기나 손톱을 이용해 공격해 온다. 별 다른 생각없이 달려드는게 기본 전술이므로, 적 수에 주의하면 고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 비록 수가 많다해도, 슬립 등의 마법을 사용하면 편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고, 파이어 볼등 화려하고 강력한 공격마법을 펼친다면 순식간에 정리될 것이다.
어쨌든 초급 모험자에겐 좋은 상대, 중급 이상의 모험자에겐 송사리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상위종으로서 홉고블린을 설정한 작품도 있다. 일반고블린보다 더 좋은 몸체를 가지고 있고, 경우 따라서는 고블린들을 인솔하는 보스로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통상적인 고블린이라 생각하고 손을 댄다면 생각지 못한 반격을 받을 것이다.
덧붙여서, 고블린을 테마로 한 영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가? 그것은 1986년에 공개된 「가바린」으로, 자살한 숙모의 관을 무대로 작가인 로저가 괴기 현상을 체험한다는 이야기다. 유럽의 전승으로 남아있는 장난꾸러기 요정 고블린과 몬스터인 고블린 두가지를 잘 반영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가바린」이라는 타이틀에 위화감을 가질지도 모르겠지만, 원제는 「Goblin」으로 되어있다.(아마도 일본명이 가바린일듯) 속편도 만들어져 있으며, 1987년에는 「가바린 2」, 1991년에는 「가바린 3」가 공개되었다.
장난꾸러기 소요정
서양의 민간 전승에 등장하는 고블린은 게임속만큼 흉악한 존재는 아니다. 그 대부분은 광산 등에 서식하는 장난 꾸러기 작은 요정에 지나지 않는다. 광산에서 램프의 불을 꺼버린다거나 놓아둔 곡괭이를 옮기거나 아무도 없을 장소에서 돌소리가 난다거나 등등 고블린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또 홉고블린에 관해서는 집에 정착해 사는 선량한 고블린을 그렇게 부른다고 전해지며, 다소 심술쟁이인 성격이였는지는 모르지만 , 인간과 친한 존재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동화(혹은 옛날 이야기)에도 등장해 사랑받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윽고 고블린들은 악역으로 정의되게 된다. 유일신 신앙인 그리스도교가 힘이 커지면서이다. 그리스도교에 있어, 민간 신앙은 포교의 장해에 지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교가 힘이 쎈 지역에서는, 민간 전승에 등장하는 요정들은 죄다 악마로 여겨지거나 사악한 몬스터로 되어 버렸던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고블린도 포함되었고 청교도가 전하는 노래말 속에는 고블린은 악이다라는식의 표현이 있었다.
이렇게 해서 광산이나 집에 사는 장난 꾸러기 작은 요정들은 점차 불결하고 사악한 종족으로 지위가 떨어져갔던 것이다. 더욱이 게임에서도, 고블린은 악의 수하로서 채용되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로 널리 인식되어 갔다. 그리고 현재의 고블린상이 완성되었다 할 수있다.
<차회예고 : 랴논시>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
'검과 마법의 박물관 > 몬스터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76회 : 랴난시(Leanna-Sidhe) (0) | 2021.11.04 |
---|---|
제 74회 : 윌 오 더 위습(Will o'the Wisp) (0) | 2021.11.04 |
제 73회 : 운디네(Undine) (0) | 2021.11.04 |
제 72회 : 용 (0) | 2021.11.04 |
제 71회 : 텐구(천구) (0) | 202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