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4. 20:31ㆍ검과 마법의 박물관/몬스터편
재능과 대가
「어떤 대가와 맞바꿔 큰 힘을 얻는다」라는 설정은 판타지세계에서 흔히 볼 수있는 것이다.「대가」의 내용은 다양한데, 신/악마에게 기도와 공물(혹은 제물)을 바치거나 자신의 신체 일부나, 수명을 바친다거나 하는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것일까?. 그러나, 이번에 소개하는 랴난시(Leanan-Sidhe)는 애정과 맞바꿔 예술적인 재능을 준다는 꽤 흥미로운 요정이다.
랴난시는 아일랜드에서 전해지는 요정이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있어, 어떤 남자가 봐도 매력적으로 비춰진다고 한다. 인간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경우가 종종있으며, 그렇게 된 남성은 예술적인 재능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예술쪽에 뜻이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꿈과 같은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예술적재능을 주는 여신이나 요정이라고하면, 그리스 신화의 예술의 여신 뮤즈가 생각나지만, 그녀는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편 랴난시는 예술적 재능을 주는 대신에 남성의 정기와 혈액을 요구한다. 랴난시에게 재능을 받은 남성은 훌륭한 예술작품을 내놓지만, 날마다 정기를 빨려 이윽고 죽어 버린다.
민간전승을 자세히 조사해봐도 랴난시와 싸운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보이지 않고, 예술적 재능을 준다는 특성도 RPG게임에는 좀처럼 반영하기 어려울듯 하다. 그렇기 때문인지 랴난시가 게임에 등장하는 것은 별로 없다(생각나는 게임은 여신전생 시리즈정도).
요정의 연인
랴난시는 게일어로 「요정의 연인」이라는 의미다. 덧붙여서 아이리쉬해의 중앙에 위치하는 맨 섬이란 곳에도 라난시(Lhiannan-Shee)라는 요정이 있는데, 이쪽도 어원은 동일하기 때문에, 둘다 동일한 것이라 생각해도 그다지 문제는 없을 것이다.
라난시에 관한 전승 중에는 남자에게서 정기를 빨아먹는 안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마을의 수호 요정으로서 활약했다는 에피소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마을에 수호요정인 라난시가 남긴 잔이 있고 ,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밤에 그 잔으로 술잔을 나누며 축하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로부터 짐작해본다면 랴난시/라난시는 사람들에게 파멸을 가져다주는 존재는 아닌 것인지도 모른다.
덧붙여 랴난시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매우 어렵겠지만, 거부를 계속한다면 랴난시는 필사적이되어 유혹해 오는듯하다. 랴난시에 의한 필사의 유혹을 거부할 수 있는 강고한 의지만 있으면, 예술적 재능을 대가로 생명을 잃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그녀의 아름다움을 앞에 두고선 매우 어려울 것 같다.
랴난시가 태어난 배경에는 위대한 예술가의 죽음이 관계하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저명한 예술가가 죽으면 그사람의 기술과 작품이 신들렸다고 한다던가, 그 기술이 예술계를 바꾸었다던가 등등, 사람들은 많이 칭송하게 된다. 그 사람이 젊었을 경우 너무 빠른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동시에 젊은 나이네 꽃피운 재능을 가리켜, 실은 랴난시와 눈이 맞았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인큐버스와 인간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여겨지는 마술사 멀린이나 알렉산더 대왕등의 에피소드와 닮아있어 흥미로운 점이다.
<차회예고 : 오우거>
출처 : www.4gamer.net 글 : Murayama 번역 : ffota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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